[스포츠] 1승 제물 맞아? 홍명보호 긴장시킨 '남아공의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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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축구대표팀 라일 포스터(왼쪽)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앙골라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따. 오른쪽은 모레미. AFP=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내년 6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맞붙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베일을 벗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 남아공은 23일(한국시간) 모로코의 마라케시 경기장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앙골라(89위)를 2-1로 꺾었다.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고, 원톱 공격수 라일 포스터(25)가 1골·1도움을 올렸다. 전반 21분 윙어 오스윈 아폴리스(올랜도 파이어리츠)가 망설임 없이 슈팅을 때려 선제골을 넣었는데, 직전에 포스터의 볼 터치가 살짝 옆으로 흐른 게 어시스트가 됐다.

1-1로 맞선 후반 34분 포스터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결승골이자 A매치 9호골을 터트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번리 소속 포스터는 힘과 스피드를 겸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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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축구대표팀 라일 포스터. AP=연합뉴스

2021년부터 4년째 남아공을 이끄는 휴고 브로스(벨기에) 감독은 하프타임 때 윙어 체팡 모레미(올랜도)를 넣었다. 그러자 팀 전체에 스피드와 탄력이 붙었고, 압박 강도도 세졌다. 모레미는 삼각패스로 포스터의 결승골을 도왔다.

선발 11명 중 자국팀 마멜로디 선다운스 소속이 4명, 올랜도 소속이 2명이었다. 수비와 중원은 마멜로디, 공격은 올랜도 선수들이 책임지며, 조직력이 괜찮았다.

점유율은 57.5% 대 42.5%로 앞섰지만, 슈팅은 10대10(유효 슈팅 4대4)으로 같았다. 남아공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마멜로디)는 3차례 선방했지만, 전반 36분 앙골라의 기습적인 낮고 빠른 프리킥은 막지 못했다. 남아공 선수들이 모두 페널티 박스에서 수비했는데도 방향을 바꿔 날아든 앙골라의 슈팅을 막지 못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남아공은 우리가 이겨볼 만한 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우리가 쉽게 볼 만한 팀은 아니었다. 아폴리스, 모레미 등 2선 공격수가 개인 능력과 템포가 좋았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기술 좋고 빠른 선수들에게 고전해왔기에, 우리 측면수비수가 상대 윙어를 일대일로 막거나 조직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경계했다. 박 위원은 또 “남아공은 코너킥을 9개 내줬고 골키퍼를 포함해 제공권에서 약점을 보였다. 조규성(미트윌란), 김민재(뮌헨), 이재성(마인츠)이 헤딩을 잘하니 공략할 만하다”고 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1승 제물’로 여겼던 알제리에 2-4 참패를 당했던 홍명보 한국 감독은 전력 분석관을 모로코 현지에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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