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납치당했다" 대낮에 맨발로 도망친 남성…마약 환각 상태였다

본문

1710347204341.jpg

사진 경찰청 유튜브 캡처

한낮 길거리에서 누군가에게 쫓기듯이 달리더니 인근 주민센터를 찾아가 소란을 피운 중국 국적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마약 투약 뒤 환각 상태에서 이 같은 난동을 부린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후 근처 주민센터로 가 자신이 납치됐다며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대낮 길거리에서 누군가에게 쫓기듯 뒤를 돌아보며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바닥에 넘어지며 신발까지 벗겨졌지만 필사적으로 도망쳤고 인근의 한 주민센터로 들어가 "납치를 당했다. 신고해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주민센터 직원이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그러나 A씨는 순찰차를 보고 놀라 또다시 달아났다.

경찰은 추적 끝에 인근 어린이집에 숨어있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당시 마약으로 인한 환각 상태였다.

A씨의 거주지에서는 주사기 5개와 마약 등 투약 흔적이 발견됐고, 간이 마약 시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심지어 A씨는 현재 불법 체류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현재 구속됐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4,494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