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양극화 심화, 지니계수 역대 최고…1인당 GDP도 韓보다 3계단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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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7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3.11.7/뉴스1
일본의 소득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3일 발표한 일본의 지니계수가 0.585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1962년 이후 최고치다. 직전에 실시된 2021년 조사보다 0.0012포인트가 증가한 수치다.
지니계수는 빈부 격차와 계층 간 소득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0’(완전평등)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완전불평등)에 근접할수록 불평등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와 관련해 일본 후생노동성은 현역에서 은퇴하거나 근로 소득이 적은 고령자 가구가 늘어나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금이나 각종 수당 등 사회보장급여를 더한 '재분배 후' 지니계수는 0.3825이며, 1999년 이후 횡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일본 가구당 평균 소득은 384만8000엔(약 3621만원, 100엔당 940.9원 기준)이지만, 연금 등을 추가하면 467만7000엔(약 4400만원)으로 증가한다.
한편 일본 내각부가 23일 발표한 지난해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3만3785달러(약 4945만원, 1달러당 1463.8원 기준)로 전년보다 1444달러(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24위에 해당한다.
한편 한국은 1인당 GDP 3만6239달러(약 5303만원)로 일본보다 3계단 높은 21위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1인당 GDP 격차는 2023 445달러(약 66만원)에서 지난해 2454달러(약 359만원)로 커졌다. 순위 격차도 1계단에서 3계단으로 벌어졌다.
이에 대해 일본 교도통신은 “저출산 고령화와 만성적인 저성장에 엔화 약세가 겹쳤다”며 “일본은 한국에 이어 스페인과 슬로베니아에도 밀려났다”고 전했다. 일본 내각부에서 일본의 1인당 GDP가 한국보다 낮아졌다고 발표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2023년 한국은 3만5674달러(약 5221만원)였다.
한편 엔화 약세도 달러 기준으로 산출되는 1인당 GDP를 끌어내리는 요인 중 하나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19일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했지만,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0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국가별 명목 GDP 총액에서는 여전히 일본이 한국을 앞섰다. 일본은 4조1869억달러로 미국(29조2024억달러), 중국(18조7438억달러), 독일(4조6856억달러)에 이어 세계 4위로 나타났다. 한국은 (1조7000억달러)로 1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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