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로축구 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 선임...제주 사령탑엔 코스타
-
9회 연결
본문
프로축구 수원 삼성 새 사령탑 이정효 감독. 사진 수원 삼성
명가 재건을 꿈꾸는 프로축구 K리그2(2부) 수원 삼성이 제11대 사령탑에 이정효(52)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수원은 “명확한 축구 철학, 탁월한 지도 능력, 선수 육성에 강점을 가진 이 감독이 구단의 재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해외 구단을 비롯한 여러 K리그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수원의 진정성에 마음이 움직여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K리그에서 꾸준히 성과를 낸 지도자다. 2022년 K리그2 광주FC 감독으로 부임해 역대 최다 승점(86점)으로 우승하며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을 이끌었다. 이후 2025년 시민 구단 최초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 코리아컵 준우승 등을 이뤄냈다.
2025시즌 K리그2 2위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선 수원은 제주 SK에 1, 2차전 합계 0-3으로 져 2년 연속 1부 승격이 좌절됐다. 변성환 감독, 선수 10명과 결별한 구단은 이 감독과 함께 승격에 재도전한다. 수원은 “이 감독 부임 즉시 2026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팬들의 염원인 K리그1 승격을 위해 선수 구성 및 전력 강화를 포함한 모든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SK의 새 사령탑 세르지우 코스타. 사진 제주 SK
K리그1 제주 SK는 이날 새 사령탑에 세르지우 코스타(52·포르투갈) 감독을 선임했고 계약기간은 상호 합의에 따라 비공개라고 발표했다. 제주 구단은 “코스타 감독은 한국 선수와 K리그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한국 대표팀 수석코치 시절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함께 K리그 경기를 관전하며 한국 선수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폈다”며 “전력분석관 출신답게 영상과 데이터 분석을 직접 정리하면서 자연스레 K리그의 전반적인 분석까지 마쳤다. 2026시즌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구단의 입장에선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코스타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벤투 감독을 보좌했고, 특히 벤투가 퇴장 징계로 벤치를 지키지 못한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대신 지휘하며 2-1 승리와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그는 포르투갈 스포르팅 스카우트와 전력분석관(2007~10년), 포르투갈 대표팀 수석코치와 전력분석관(2016년), 브라질 크루제이루 수석코치(2016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FC 수석코치(2016~2017년), 중국 충칭 리판 수석코치(2018년), 아랍에미리트 대표팀 수석코치(2023~25년)를 역임했다.
제주는 러시아 출신의 발레리 니폼니시(1995~1998년), 튀르키예의 트나즈 트르판(2002~2003년), 브라질의 알툴 베르날데스(2008~2009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외국인 사령탑과 함께 하게 됐다.
코스타는 “2018년부터 시작한 한국에서의 삶은 정말 최고였다. 한국을 떠난 뒤 사람, 생활, 음식 모든 부분이 다 그리웠다”며 “2025시즌 제주가 힘든 시즌을 보냈던 만큼 책임감과 동기부여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스타 감독은 오는 29일 서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새 시즌 구상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