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교황 레오 14세 “인간 거부는 하느님 거부”…성탄 전야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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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4세가 24일(현지시간) 성탄 전야 미사에서 빈민과 이민자에 대한 연대를 촉구했다.

로이터·AFP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즉위 후 처음 집전한 성탄 전야 미사에서 “아기 예수는 여관에 방이 없어 마구간에서 태어났다”며 “오늘날 가난한 이들을 외면하는 세태를 돌아보게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가난하고 약한 자를 돕는 것을 거부한다면 곧 하느님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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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4세(가운데 관을 쓴 인물)가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교황은 또 “땅 위에 인간을 위한 자리가 없다면 하느님을 위한 자리도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러시아가 성탄절 휴전을 거부한 데 대해 “큰 슬픔을 느낀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첫 미국인 출신 교황인 레오 14세는 지난 5월 즉위 이전부터 빈민과 이민자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자 강제 추방 정책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비판해왔다. 2027년 7~8월 서울에서 열릴 세계청년대회(WYD) 참석차 방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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