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여행 갑니다"…누구랑 갔나, 직장인 연차 소진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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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산업의 하락 추세를 보여주는 지표가 또다시 나왔다. 올해 국민의 영화 관람률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화예술 행사에 직접 참여 비율은 늘었다.

2025 국민예술 및 여가 활동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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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화관람률이 50.6%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객의 발길을 다시 극장으로 돌리게 할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 '아바타: 불과 재' 가 상영중인 영화관 모습. 뉴스1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6일 발표한 ‘2025년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및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60.2%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분야별로 보면 영화(50.6%), 대중음악 및 연예(15%), 미술(7.5%), 뮤지컬(5.8%) 순으로 관람률이 높았다. 영화의 관람률이 가장 높긴 하지만 관람률 수치는 전년 대비 전년 대비 6.4%포인트 줄었다. 반면 대중음악 및 연예는 전년 대비 0.4%포인트, 미술은 2.1%포인트 각각 올랐다.

문체부는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영화 분야 관람률 회복을 위해 정부는 영화 제작 지원을 확대해 양질의 영화 공급을 늘리고, ‘극장 가치 발견 프로젝트’ 등 관객 유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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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시 관람객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에서 진행 중인 ‘바스키아 특별전’ 을 찾은 관객들 모습. 전민규 기자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 횟수는 2.4회로 전년 대비 0.2회 감소했다. 스마트 기기 등 다양화된 매체를 활용한 문화예술행사 간접 관람률은 72%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문화예술 관련 발표회·전시회 및 창작 활동에 참여한 문화예술행사 참여율은 올해 5.8%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문화예술교육 경험률은 올해 8.6%로 지난해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함께 실시한 근로자휴가조사에서는 지난해 연차 소진율이 79.4%를 기록했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8년 이후 가장 높다. 연차 사용 목적으로는 여행이 35%로 가장 높았고, 휴식(28.6%)과 집안일(16.0%)이 뒤를 이었다. 연차 시 사용하는 지출 금액은 221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 원활한 휴가 사용을 위한 조건으로는 ‘직장 내 휴가 사용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최근 5년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휴가에 대한 근로자의 인식은 삶에 긍정적인 영향(76.1점), 업무 집중도 향상(75.6점), 쉬는 것만으로 즐거움(75.1점), 생산성에 영향(74.6점) 순으로 조사됐다. 연차 사용이 개인 삶의 만족도는 물론 직무 효율성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정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국민의 문화·여가 활동이 더욱 주체적인 활동을 선호하는 형태로 옮겨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여가생활의 만족도는 전년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64%로 나타났다. 2016년 이후 최고치다. 전체의 56.6%는 ‘혼자서’ 여가활동을 즐긴다고 답했다. 가족(29.8 → 29.4%)이나 연인을 포함한 친구(13.2 → 11.6%)와의 여가활동 비중은 줄었다. 여가활동의 목적도 ‘개인의 즐거움’이 39.8%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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