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백질↑·탄수화물↓, 당류는 제한…韓 영양소 섭취 기준 바뀌었다
-
15회 연결
본문
쌀밥에 김이 나는 모습. 중앙포토
단백질은 늘고, 탄수화물은 줄고, 당류는 제한. 앞으로 새로 적용되는 '적절한' 영양소 섭취 기준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의 '2025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을 개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민 건강 증진, 만성질환 예방에 필요한 영양소 41종을 얼마나 먹으면 좋은지가 담겼다. 이 기준은 2015년 국가 차원에서 처음 제정됐고, 최신 연구 결과 등을 반영해 5년 단위로 개정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체 에너지 섭취량 중 단백질의 적정 비율은 기존 7~20%에서 10~20%로 상향 조정됐다. 반면 탄수화물 적정 비율은 55~65%에서 50~65%로 하향됐다. 지방 적정 비율은 15~30%로 유지됐다.
이는 탄수화물 과잉 섭취 시 심혈관질환과 전체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변화다. 단백질은 불충분할 경우 성장 지연, 면역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섭취가 중요하다고 봤다. 특히 단백질 섭취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75세 이상 노인은 단백질 음식을 충분히 먹어야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다.
2025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 대상 영양소 41종. 자료 보건복지부
당류는 섭취 저감 필요성을 고려해 문구를 수정했다. 특히 첨가당은 과잉 섭취할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만큼 '(총당류) 10% 이내 섭취' 문구를 '10% 이내 제한'으로 강화했다. 또한 첨가당 섭취를 줄이려면 가당음료를 덜 마시는 게 필수적인 만큼 '가당음료의 섭취는 가능한 줄인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비타민 유사 영양소인 콜린의 적정 섭취 기준(하루 110~480mg)은 처음 들어갔다. 콜린은 백미·빵 같은 곡류와 달걀, 육류 등 다양한 식품으로 자연스레 섭취할 수 있다. 다만 결핍될 경우 간 기능 이상, 인지 기능 저하, 태아 신경계 발달 이상 등의 문제를 유발한다.
한국인의 평균 콜린 섭취량은 하루 약 595mg으로 충분한 편이지만, 개인 간 섭취량 편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미국·유럽 등 해외 사례를 반영해 충분·상한 섭취량을 새롭게 설정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영양소 섭취 기준은 한국영양학회와 함께 3년에 걸쳐 마련했다. 앞으로 학교 급식과 식품 영양 표시, 국민건강영양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게 된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이번 섭취 기준에선 국민의 질병 예방 등을 위한 영양 권고를 보다 정교하게 제시했다. 생애주기와 성별 특성, 급증하는 만성질환 부담 등도 균형 있게 반영했다"면서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식생활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면밀히 검토해 최적의 기준을 제시하겠다"라고 밝혔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