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드릴로 벽 뚫어 금고 3200개 털었다…508억 훔친 '성탄절 은행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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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찰 제공
독일에서 절도범들이 성탄절 연휴를 틈타 드릴로 은행 벽을 뚫고 침입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9일(현지 시각) 독일 언론에 따르면 경찰 당국은 이날 부어 지구 니엔호프슈트라세에 위치한 슈파르카세(Sparkasse) 저축은행에서 대규모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금고 털이범들은 대형 드릴을 사용해 지하 금고실 벽면에 구멍을 뚫고, 금고 3200여 개를 털어갔는데, 이들이 가져간 현금·금괴·보석류는 약 3000만 유로(한화 약 508억 원)에 달한다. 경찰은 "매우 전문적이고 치밀하게 실행된 범행"이라며 "할리우드 영화 '오션스 일레븐'의 한 장면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인적 드문 성탄절 연휴를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주차장을 통해 은행에 침입한 거로 파악됐다.
경찰은 화재경보기가 울린 시점에 주차장을 빠져나간 아우디 차량 한 대를 유력한 범행 차량으로 보고 추적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전체 금고의 약 95%가 파손된 상태다.
은행 측이 제시한 기본 보험의 보상 한도는 금고당 최대 1만300유로(약 1740만 원)에 불과해 상당수 고객이 피해를 볼 거로 보인다.
사건이 보도되자 절도 피해를 본 고객들이 은행 앞으로 몰려드는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통제선을 설치하고 은행 입구를 봉쇄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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