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업유치, 혁신도시 덕 봤다”…19년 연속 인구 증가한 진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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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혁신도시 전경. 중앙포토
2006년 6만명→지난해 8만6580명으로 44% 증가
충북 진천군 인구가 전국 군(郡) 단위 지역에서 유일하게 19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진천군 인구는 전년 대비 43명 증가한 8만6580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진천군 7개 읍·면 중 진천읍과 문백·백곡·이월면 인구가 늘었고, 나머지 지역은 소폭 줄었다. 지난해 대규모 공동주택이 건설된 진천읍은 한 해 동안 485명이 늘어 상승세를 이끌었다.
진천군 인구는 2006년 6만111명이었다.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19년 동안 44%(2만6469명)가 늘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한 지역의 인구는 산업 여건과 주택 공급, 교통 여건 변화에 따라 줄었다 늘었다 반복하는 추세를 그릴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닌다”면서도 “숫자의 크기보다는 1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진천군 인구가 단 한 해도 줄지 않았다는 사실은 큰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송기섭 진천군수(오른쪽)가 2020년 충북혁신도시에 문을 연 육아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 보고 있다. 사진 진천군
10년 동안 투자 유치 15조…650개 기업 둥지
2024년까지 인구 증가세를 유지하던 진천군은 지난해 연속 기록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송 군수는 “진천군 도시개발과 주택공급 주기, 인근 지역의 공동주택 건설로 인한 입주를 고려할 때 대규모 순유출이 예상됐었다”며 “실제 순유출 규모는 1145명으로 당초 전망과 유사했으나, 1832명에 달하는 순유입을 달성하며 인구 증가 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진천군은 꾸준한 기업 유치와 주택·생활기반 시설 등 정주 여건 조성을 인구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군은 수도권과 인접한 장점을 살려 CJ제일제당·한화큐셀·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내 우량기업을 끌어들이는 데 공을 들였다. 지난 10년 동안 매년 1조 이상, 누적액으로 15조 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를 했다. 이 기간 군 산업단지 등에 653개 업체가 들어서 1만95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충북혁신도시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달아 준공되면서 이주 근로자 다수가 정착했다. 2028년 준공 예정인 이월면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는 오리온을 포함한 15개 업체가 추가 이전한다. 송 군수는 “일자리를 만들고, 이주한 사람들이 지역에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진천군 인구 증가는 이 같은 선순환을 체계적으로 조성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기섭 진천군수가 2022년 12월 진천군청에서 인구 100개월 연속 증가를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진천군
혁신도시 조성·교육 복지 정책 효과
젊은 층 유입에 따른 교육·복지 지원 정책도 눈에 띈다. 진천군은 교육발전특구 지정 이전부터 한국교육개발원 등과 협업해 K-스마트 교육 시범 사업을 진행해 왔다. KAIST 커리큘럼을 이용한 초·중·고 ‘AI 영재학급’을 운영하고, 원격화상 어학프로그램 등으로 교육의 질을 높였다. 종합스포츠타운과 다목적체육관 건립, 공연·강의가 가능한 복합혁신센터·복합커뮤니티센터·꿈자람터 등 문화 예술·육아 시설을 잇달아 건립했다.
진천군의 2024년 말 기준 합계 출산율은 1.115명으로 대전·세종·충남을 포함한 충청권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체 인구 대비 초·중·고 학령인구비율은 11.39%(9862명)로 충북 11개 시·군 중 1위다. 2024년 진천군 청년인구(19~39세)는 2만5881명으로, 2023년보다 301명(1.2%) 증가했다. 2024년 전국 청년 인구가 1370만 129명으로 전년보다 1.2%(17만 270명) 감소한 것과 대조되는 변화다. 이영희 진천군 인구정책과 팀장은 “바이오·이차전지·식품업체 등 기업이 늘어나면서 외지인 정착이 늘고, 평균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혁신도시가 조성된 것도 인구 증가에 큰 몫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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