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로와이즈, 월드브리지 알 사우디와 중동 스마트팜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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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와이즈 윤영범 대표이사(왼쪽)와 월드브리지산업(주) 및 ㈜월드브리지 알 사우디 탁원준 대표이사(오른쪽).
중동 지역의 농업 패러다임이 생산성 중심의 첨단 기술 도입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흐름 속에, 한국의 스마트팜 스타트업 그로와이즈(Growise·대표이사 윤영범)가 던진 승부수는 명확했다. 바로 ‘현지 인프라와의 즉각적인 결합’이다. 단순히 솔루션을 파는 단계에 머물지 않고, 현지 건설 분야의 강자인 ‘월드브리지 알 사우디(대표이사 탁원준)’와 함께 생산 기지를 즉시 가동하는 ‘현지 완결형’ 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스마트팜 기업들이 중동의 문을 두드렸으나, 높은 초기 구축 비용과 현지의 생소한 인허가 절차는 늘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이었다.
그로와이즈(대표이사 윤영범)는 이 문제를 파트너십으로 해결했다. 사우디 현지 공장을 보유한 월드브리지가 물리적 토대(공간, 전력, 용수)와 행정적 네트워크를 완벽히 서포트하고, 그로와이즈는 그 위에 ‘스마트팜의 뇌’인 AI 정밀 제어 시스템을 이식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협력 구조는 구축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다. 실제로 양사는 협약 직후 공동 TF를 가동, 2026년 프로젝트 시행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움직이고 있다.
양사가 우선적으로 집중하는 품목은 사우디 내 자급률이 현저히 낮은 딸기와 엽채류이지만, 이번 협력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한 재배를 넘어 '데이터의 자산화'에 있다. 그로와이즈가 제공하는 생성형 AI는 현장에서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채팅을 통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며 재배 효율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재배일지, 생육 데이터, 컨트롤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재배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이 더해져 현장의 복잡한 데이터를 정교하게 가공한다. 이를 통해 확보된 고가의 재배 데이터는 단순한 생산을 넘어 농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는 핵심 자산이 된다.
이러한 기술적 토대는 수입에 의존하던 신선 식품을 현지에서 즉각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사우디 정부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과 식량 자급률 제고를 위한 가장 실질적인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로와이즈의 시선은 사우디 국경 너머를 향하고 있다. 이번 기술 실증(PoC)이 완료되면 이를 규격화된 ‘상업 생산 모델’로 발전시켜 카타르, UAE 등 인근 GCC 국가로 동반 진출할 계획이다.
월드브리지의 탄탄한 인프라 시공 경험과 그로와이즈의 혁신 기술이 만난 이번 사례는, K-스마트팜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생존하고 확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막의 뜨거운 모래바람 속에서 AI가 키워낼 한국형 딸기가 중동의 식탁을 어떻게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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