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사진작가 김보성 개인전 ‘Color MeRed; Thresholds’ 1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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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작가 개인전 ‘Color Me Red; Thresholds’
사진작가 김보성의 개인전 ‘Color Me Red; Thresholds’이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에 위치한 에프에프서울(FF Seoul)에서 오는 11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비언어적 사유를 사진의 언어로 번역해 온 김보성 작가의 깊은 예술적 사유와 실험적 시각 언어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다.
패션과 미술, 현실과 환상의 경계인 ‘문턱(Threshold)’을 탐구하는 사진 기록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김보성 작가가 20여 년간 활동해 온 패션 현장을 넘어 개인적 기억의 원형을 시각화한 서사적 장면들에 초점을 맞췄다.
김보성의 ‘Color Me Red; Thresholds’는 현실의 어휘가 포착하지 못한 감정과 관념을 사진적 장면으로 조직하는 창작에서 출발한다. 전시에 선보이는 이미지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초현실적 이미지를 현실로 옮겨와 낯선 정서를 담아낸다. 작가는 패션과 미술, 기록과 연출의 경계를 넘나들며 일상적 장면을 환상적 서사로 전환하며 이미지의 현재성을 갱신한다.
이러한 감각에는 작가의 개인적 기억이 투영되어 있다. 어린 시절 겪은 ‘아버지의 장례 풍습-탈관(脫棺)의 절차’, ‘장식적인 한자’, ‘붉은 흙과 삼베의 질감’은 작가에게 이미지의 원형으로 남았다.
그는 인물을 촬영하는 순간을 ‘피사체가 시간 속에서 조용히 장례를 치르는 순간’이라 정의하며, 모델들에게 감정과 근력을 비워낸 ‘Empty Face’를 요청한다. 비워진 존재만이 사진 속에서 불순물 없이 박제될 수 있다는 작가의 믿음은 이번 전시의 핵심적인 시각 언어를 형성한다.
한편, 오는 10일 오후 2시에는 작가에게 작업 과정과 프린팅 과정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가 개최된다. 작가의 작업 과정부터 작품의 깊이를 더하는 구체적인 프린팅 기법까지 평소 관객들이 궁금해하던 질문들에 대해 작가가 직접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김보성은 사진을 만드는 작가이자 교육자다. 현재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난 20여 년간 ‘VOGUE’, ‘BAZAAR’, ‘ELLE’, ‘GQ’ 등 주요 매거진 및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실험적인 비주얼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의 작업은 정서, 기억, 판타지를 작가 특유의 즉각적이면서도 감정적인 리듬으로 응축해내며, 패션사진가와 스토리텔러로서의 경계를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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