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청래 "李 믿어줘야" 엄호에도…여당내 '이혜훈 불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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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강훈식 비서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대통령의 결정이 성공할 수 있도록 믿어주고 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 결정이 다 마음에 들 수는 없지만, 잘 된 결정이 되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인사청문회 전망에 대해선 “청문회 날 지켜봐야 되겠다”고 내다봤다. 정 대표는 “제가 이 후보자라면 잘못한 말·행동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철저히 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고,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비전과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맞추겠다고 어필하겠다. 어필하면 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화이팅하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검증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후보자에 대한 당내 개별적 언급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조승래 사무총장)며 언급 자제령을 내린데 이어, 여당 지도부 차원에서 인사청문회까지 이 후보자 공개 비판을 자제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여당 지도부의 이같은 방침은 청와대의 의중에 주파수를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이렇게까지 많이 반발할 것이라고 생각 안 했다”면서도 “한번 도전해 본다는 게 대통령의 의지이고, 저희는 청문회까지 충분히 지켜보고 평가받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청문회에서 후보자 본인의 정책적 비전과 철학이 검증될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재차 인사청문회까지는 지켜보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를 듣고 있다. [뉴스1]
하지만 당청의 뚜렷한 방침에도 여권에선 이 후보자에 대한 반발 기류가 적지 않다. 이 후보자는 ▶탄핵 국면에서의 윤석열 전 대통령 옹호 ▶6년간 133억원 증가한 재산증식 과정 ▶보좌진 및 인턴을 대상으로 한 갑질 및 폭언 등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장철민 민주당 의원(대전 동·재선)은 6일 SBS 라디오에서 “인턴한테 ‘정말 죽었으면 좋겠다’며 괴성을 지른 건 소명이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인성을 가진 분이 조직의 수장이 될 수 있을까 의문”이라며 “대통령이 지명 철회하는 것도 적절치 않으니 본인이 결단을 하는 게 맞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물밑에서도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는 의원들이 많았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갑질·재산 등 문제는 국민 감정선을 건드리는 문제다. 국민들에게 설득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타 정당에서 와서 절반은 봐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디까지 봐줘야 하는지”라고 반문했다. 인사청문회는 일단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원들 사이에서도 “갑질은 좀 심하다.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다”(초선 의원) “무조건 보호해라 엄호해라 이렇게 갈 문제는 아닌 것 같다”(수도권 중진) 등의 의견이 많았다. 이는 인사청문회 결과에 따라 여권 내 기류가 임명 불가로 급변할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 후보자 임명의 관건은 결국 추가로 제기되는 의혹의 강도, 인사청문회 당일 후보자 본인의 소명이 갖는 설득력 등이라는 게 민주당 안팎의 시각이다. 민주당의 한 수도권 재선의원은 “이 후보자는 앞선 낙마 후보자들과 달리 권력 의지가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자진 사퇴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걸 걸고 청문회에 임할텐데 청문회에서 시비를 따져 이 후보자 설명이 설득력이 있는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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