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전·하닉·현대차 신고가에 코스피 4600 터치…'빚투'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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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여기에 현대차까지 신고가 행진에 탑승하며 코스피가 장중 4600선을 밟았다. 랠리의 속도만큼 뒤처지면 안 된다는 ‘포모’(FOMO) 심리가 커지며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규모도 최대로 불어났다.

7일 오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61포인트(1.89%) 오른 4611.09를 기록했다. 전날 45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4600선을 넘었다. 연합뉴스
코스피는 7일 오전 9시 10분 장중 최고치인 4611.72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전날 기록한 종전 최고치(4525.48)를 개장 10분 만에 다시 뛰어넘은 것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 지수는 4500대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골랐다. 오후 2시 3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2092억원)과 기관(7442억원)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순매도를 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978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떠받쳤다.
이날 코스피는 25.58포인트(0.57%) 오른 4551.06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1조251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중 반도체 등 전기·전자 주식 매수가 8506억에 달했다. 기관과 개인은 판 금액이 더 많았는데, 각각 9390억원·2946억원 매도 우위였다.
신재민 기자
지수 상승은 대형 수출주가 이끌었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각각 ‘14만 전자’ ‘76만 닉스’를 달성했다. 다음 날로 예정된 삼성전자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날 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10% 넘게 급등한 것도 국내 반도체주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반도체 랠리는 자동차주로도 확산했다. 현대차는 장중 13% 이상 오르며 36만2000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현대차그룹주인 기아(13만500원)와 현대오토에버(40만5000원)도 모두 기록을 썼다. 세계 최대 ITㆍ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고, 정의선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비공개 회동이 전해지며 기대 심리를 끌어올렸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를 향한 시장의 관심 확대와 엔비디아 협력 강화 등이 부각되며 피지컬 AI 시대를 견인하는 기업으로 진화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맹렬하게 달리면서, 돈을 빌려서라도 투자에 나서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내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7조796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갚지 않은 금액으로, ‘빚투’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대차거래 잔액도 급증했다. 지난 6일 기준 삼성전자의 대차잔액은 13조2893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SK하이닉스도 13조원을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대차잔고 증가는 향후 공매도에 활용될 수 있는 물량이 늘었다는 뜻이다. 지수가 4600선이라는 ‘미답지’에 들어서자 주가 조정에 베팅하려는 ‘숏(Short) 대기 자금’이 최대 수준으로 쌓였음을 보여준다.
이보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용융자를 통한 투자는 주가가 하락하면 반대매매 압력으로 하락 폭을 키울 수 있다”며 “실제 2022년 주가 조정기에 2021년 신용융자가 많았던 종목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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