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86세대 내로남불 피로감"…6070만큼 '보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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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의 세대 갈등이 영남과 호남의 지역 갈등과 비슷한 수준으로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대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각이 60대 이상과 동조화된 ‘보수화 현상’도 관찰됐다.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정치적 집단 갈등에 관해 물은 결과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의 갈등이 심하다고 답한 비율은 63%로 영·호남 갈등이 심각하다는 답변(67%)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젊은층일수록 지역 갈등 보다 세대 갈등이 심각하다고 꼽은 비율이 높았다. 20대의 경우 세대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65%, 지역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50%였다. 반면 60대에선 세대 갈등(59%)보다 지역 갈등(74%)이 심각하다고 꼽은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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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홍 기자

20대의 경우 세대적 특성이 강하게 나타났다. 특히,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관한 평가에서 두드러졌다. 긍정 평가를 한 20대가 39%에 그쳐 모든 연령을 통틀어 가장 낮았다. 일반적으로 가장 보수화된 연령대로 평가받는 70대 이상은 43%가 이 대통령을 긍정 평가했다. 이 대통령 국정 운영 부정 평가 비율도 20대(37%)가 60대(36%)에 비해 높았다.

정치적 갈등의 책임 주체를 묻는 질문에도 20대의 26%는 대통령이라고 꼽았다.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였다. 이 대통령의 통합 노력에 대해서도 20대의 27%가 긍정적으로, 38%가 부정적으로 각각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2030세대와 6070세대가 일부 현안에 관해 비슷한 인식을 보인 점도 눈에 띈다. 북한을 ‘적대 대상’이라고 답한 20대(26%)와 30대(26%)의 비율은 60대(21%), 70대 이상(27%)과 유사했다. 40대(13%), 50대(14%)와는 상대적으로 큰 격차였다. 2030세대는 원전 가동 중지 및 원자력 발전 축소,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한 평가 항목에서도 4050세대에 비해 6070세대와 상대적으로 더 비슷한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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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홍 기자

성예진 성균관대 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은 “2030세대는 6070세대처럼 안보 같은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기보다는 효능감과 공정을 중시하는 실용적 보수에 가깝다”며 “20대가 이재명 정부에 비판적 경향을 보이는 건 86세대의 내로남불에 피로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9일~31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웹 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웹페이지 주소 발송)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지난해 3월 기준 전국 97만여명)에서 성별·연령별·지역별 기준으로 비례 할당해 추출했고, 응답률은 12.5%다.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1.8%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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