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추행 직원 봐주고, 회장은 '1박 200만원' 숙박…농협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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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협중앙회와 농협재단 특별감사에서 비위 의혹과 인사·조직 운영 난맥상, 내부 통제 장치 미작동 등 65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법령 위반 정황을 포착한 2건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농협중앙회가 성추행과 배임, 법인카드 유용 같은 범죄 혐의를 잡고도 덮은 사실이 정부의 특별감사 결과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농협중앙회와농협재단의 부적절한 행태는 65건에 달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1월~12월 농협중앙회와 농협재단에 대해 실시한 특별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국정감사 때 제기된 각종 비위 혐의를 점검했더니 농협중앙회 43건, 농협재단 22건의 부적절한 기관 운영 행태가 확인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위력에 의한 성추행, 법인카드 사적 사용(업무상 배임) 등 범죄 혐의가 있는 6건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열지도 않고, 고발도 하지 않았다. 성비위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는 인사위도 내부 남성 직원으로만 편향적으로 구성했다. 농협중앙회 내규상 임직원 범죄행위에 대해 고발을 원칙으로 하되, 고발에서 제외할 경우 인사위원회에서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이사회도 부적절하게 운영했다. 농협중앙회 이사회 구성을 위한 인사추천위원회는 전체 농업인 단체와 학계가 아닌, 일부 단체나 학계만 대상으로 후보를 추천받아 폐쇄적으로 구성ㆍ운영하고 있었다. 2024년 열린 제15차 이사회에서는 지급 사유ㆍ금액에 대한 검토 없이 부회장 등 11명에게 총 1억5700만원을 ‘특별성과보수’로 지급하기도 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해 10월 24일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농협중앙회-한국마사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자금ㆍ경비 집행에도 문제가 많았다. 농협중앙회에서는 회원조합에 무이자로 자금을 지원하는데, 조합장이 농협중앙회 이사로 재임 중인 회원조합 등 특정 조합에 이 자금이 집중 지원되고 있었다.
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다섯 차례 해외 출장을 가면서 매번 숙박비 하루 상한(250달러)을 초과해 사용했다. 1박당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186만원까지 더 많이 사용해, 총 4000만원을 초과 집행했다. 비상임 이사ㆍ감사, 조합감사위원 등에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활동수당 외 특별한 활동을 한 경우 지급하는 ‘특별활동수당’을 활동내역, 증빙서류에 대한 확인 없이 매년 2회 정기적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법령 위반 정황이 있는 2건에 대해서는 지난 5일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농협중앙회 임직원 형사사건에 대한 변호사비 지급 의혹, 농협재단 임직원의 배임 의혹 등이다.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이 미흡했던 임직원 금품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등 38건(농협중앙회 37건, 재단 1건)에 대해서는 추가 감사를 이어간다. 외부 전문가 등과 ‘농협 개혁 추진단’(가칭)을 이달 중 구성해 선거제도와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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