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황소 붙어도 안 보낸다"…요즘 대치동 학원이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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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수학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건 모든 양육자의 꿈입니다. 최상위 수학 로드맵을 따라 아이를 교육시키는 것도 그래서죠. 수학 학습의 골든타임으로 꼽히는 시기는 초등 3~4학년입니다. 교과서에 분수가 등장해 개념이 어려워지고, 대형 학원의 커리큘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거든요. 집중력이 늘고 추상적 사고가 가능해지는, 이른바 ‘머리가 트이는’ 시기이기도 하죠.

그런데 요즘 이 시기 아이들의 진도표가 심상치 않습니다. 서울 강남 대치동에서는 초등학생이 고등학교 문제집『수학의 정석』을 푸는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초3 때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을 6개월 만에 끝내는 학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선행만 빨라진 게 아닙니다. 심화 역시 상향 평준화 됐죠. 이 로드맵을 어디까지 따라가야 할까요? 선행과 심화 중에 정말 중요한 건 뭘까요? 밀레니얼 양육자를 위한 더중플 시리즈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는 특별기획 ‘요즘 수학 로드맵’에서 그 답을 찾아봤습니다. 이를 위해 공교육·사교육 관계자와 양육자 50여 명을 심층 인터뷰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 5년 선행이 정속(定速) 같아요.

홍지연(43·가명·서울 서초)씨는 지난달부터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수학 학원 ‘생각하는 황소(이하 황소)’에 보내고 있다. 7세부터 사고력 수학 학원을 다녔고, 초등학교 5학년 과정까지 선행을 마친 뒤 황소에 들어갔다. 최근 학군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초등 수학 로드맵이다.

황소는 교과 심화의 정점에 있는 학원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입학시험에는 전국의 초2, 초3 학생 9232명이 몰렸다. 학부모 사이에서 ‘황소 고시’, ‘초등 수능’으로 불리는 시험이다. 합격선은 20점 안팎(100점 만점) 일 정도로 난도가 높지만, 재수·삼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치동에서는 황소 고시를 준비하는 이른바 ‘송아지 학원’까지 성업 중이다.

황소의 진도는 빠르기로 유명하다. 이르면 초2 말부터 시작해 1년 만에 초등 3~6학년 과정을 끝낸다. 초3 말에는 중학교, 초5에는 고1 과정인 공통수학을 시작한다. 제 학년보다 5년을 앞서 가는 셈이다. 초4에 가장 낮은 반으로 입학해도 초등 졸업 전에 공통수학을 배운다. 이정헌 황소 대표는 “2005년 문을 열 당시 영과고,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를 준비하는 극상위권을 겨냥해 설계됐다”고 했다. 최상위권을 위한 프로그램이 전국 지점으로 퍼지면서 ‘기본 속도’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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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대치동에 있는 '생각하는 황소' 본관. 이 학원의 입학시험은 매년 1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몰려 '황소 고시', '초등 수능'으로 불린다. 우상조 기자

하지만 황소에 자녀를 보내는 양육자들은 “황소는 진도가 빠른 학원이 아니다”고 입을 모은다. 홍씨는 “소마사고력수학(소마)·필즈더클래식(필즈) 같은 사고력 학원 톱반 출신들은 황소에 붙어도 안 간다”고 말했다. 따로 강사를 섭외해 팀 수업을 하거나, 속진으로 유명한 다른 학원을 찾는다는 얘기다. 초3 아들을 황소에 보내고 있는 이유진(47·가명·서울 양천)씨도 “소마·필즈 톱반 아이들은 초3에 중학교 과정까지 한 바퀴 돌고, 황소에 중등 과정 복습하러 간다더라”고 전했다.

실제로 대치동에는 7년을 앞서 가는 학원도 등장했다. 속진으로 유명한 A 학원의 경우 초2에 중학교 과정, 초3~4에 고등학교 과정을 끝낸다. 대치동 학원가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올 정도의 속도다. 이 대표는 “황소도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초2부터 다닐 수 있게 했지만,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빨리 나가는 것보다 제대로 배우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중등 과정까지 끝내고 온 학생 상당수가 입학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거나, 가장 낮은 반에 배정된다”고 덧붙였다. 김성경 깊은생각 대치 원장도 “초4에 고1 과정을 개설해 달라는 문의가 많지만, 이 이상 속도를 내야할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선행만 과열된 게 아니다. 심화 열풍도 초등까지 내려왔다. 그리고 초등 때부터 더 일찍, 더 깊게 공부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게 뭘까? 선행과 심화 중에는 뭐가 더 중요할까? 학생들이 울며불며하면서도 황소를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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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이 '수학의 정석' 푼다…'황소' 붙어도 안가는 대치동[요즘 수학 로드맵④]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7465

hello! Parents 특별기획 ‘요즘 수학 로드맵’

①7세에 초3 선행? 대치동 최상위 수학 공부법 [요즘 수학 로드맵①]
‘수포자는 대포자(대학 포기자)’라는 말이 있다. 의대 열풍과 이과 쏠림으로 입시에서 수학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때문에 수학은 일단 일찍부터 시키고 보자는 이른바 ‘닥수(닥치고 수학)’에 대부분 양육자가 동의한다. 최상위권 아이들은 언제부터, 어떻게 수학 공부를 시작할까? 연령별로 반드시 챙겨야 할 수학 학습법은 뭘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270

②3세 딸에게 “사과 2분의1 줄게”…MIT 박사로 키운 교수의 양육 [요즘 수학 로드맵②]
수학 머리는 타고나는 걸까, 길러지는 걸까? 수학을 시작하는 연령이 영유아까지 낮아지고 있다. 0세부터 수백만 원 짜리 교구를 사고, 4세부터 놀이수학 학원에 간다. ‘수포자’를 막아보려는 부모들의 노력은 과연 효과가 있을까? 수학 머리 키우는 결정적 비결을 취재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539

③의대 보내려다 수포자 된다? 사고력 수학 20년 신화 진실 [요즘 수학 로드맵③]
“초1 때 시작하면 늦어요.” 요즘 학군지에서는 6세부터 사고력 학원에 다닌다. 인기가 높아지며 전통적인 활동·탐구형에 더해 교과형 사고력 학원도 생겨났다. 사고력 수학을 해야 어려운 문제도 잘 푼다는 데 정말일까? 사고력 수학의 정체와 효과를 살펴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7174

④“수능 대박 이부진 아들도 다녔대” 선행 구멍 막는 ‘누테’ 돌풍 [요즘 수학 로드맵⑤]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대치동의 새로운 대세는 ‘누적 테스트(누테)’ 학원이다. 빠른 선행 학습으로 생긴 ‘개념 구멍’을 꼼꼼하게 채우기 위해 등장했다. 서울대 경제학과에 합격한 이부진 사장 아들도 초·중 때 누테 학원에 다녔다. 누테 학원에서는 무엇을 배울까? 어떤 아이에게 효과가 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8025

⑤“올해 수능도 ‘닥수’의 폐해” 대치동 원장이 때린 엄마 실수 [요즘 수학 로드맵⑥]
“수학만 파다가 대학 못 갑니다.” 17년 차 대치동 수학 학원 원장의 경고다. 옆집 애가 달린다고 목표 없이 따라 달리기보다, 과목 간 균형을 맞춰 공부하는 게 입시에서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수학 공부의 ‘적당한’ 선은 어디일까? 집에서 황소나 누테학원처럼 학습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울대 출신 누테 학원 원장에게 들어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8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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