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캄보디아 스캠’ 프린스그룹 우두머리 천즈 체포…중국에 인도
-
15회 연결
본문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중국 공안으로 압송된 천즈 프린스그룹 회장. [사진 간중신문 유튜브 캡처]
캄보디아 내정부는 캄보디아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사기를 저질러 온 프린스그룹(태자집단·太子集團)의 우두머리 천즈(陳志·39)를 지난 6일 체포해 7일 중국에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천즈의 범죄 행각은 지난해 10월 미국 사법부의 기소장에 소상히 소개돼 있다. 미국 검찰은 기소장에서 중국에서 로맨스 스캠 범죄를 일컫는 ‘돼지도살 사기(pig butchering scams)’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한자로 살저반(殺豬盤)으로 표기하는 로맨스 스캠은 사기꾼이 표적이 된 피해자를 돼지(豬), 돈을 가로채는 행위를 도살(殺), 전체 사기 계획을 접시(盤)에 비유한 데에서 유래했다. 범죄조직은 피해자를 정성껏 사육해 살을 찌운 돼지에 비유했다. 돼지도살 사기는 SNS를 통해 접근한 뒤 충분히 신뢰를 얻어 소액 투자와 가짜 수익으로 속인 뒤 거액을 투자하게 만든 상태에서 거금을 가로채 잠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소장에 따르면 천즈의 불법 자금 중 일부는 프린스그룹 산하의 도박 및 암호화폐 채굴 회사를 통해 세탁된 뒤 고급 시계, 요트, 개인 제트기, 별장, 심지어 뉴욕에서 피카소 그림을 경매로 구입하는 데 사용됐다. 지난해 10월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20대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사망사건의 배후에 천즈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프린스그룹의 자금세탁은 한국·홍콩·대만·싱가포르 등 전 세계에 걸쳐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홍콩 경찰은 국제통신사기 및 자금세탁에 연루된 혐의로 프린스그룹의 자산 27억5000만 홍콩달러(약 5118억원)를 동결했다.
천즈는 1987년 중국 동남부의 푸젠(福建)성에서 태어났다. 2000년 전후로 학교를 중퇴하고 온라인 게임과 해커 조직, 웹사이트 해킹에 발을 들였다. 2014년 천즈는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2015년 프린스그룹을 세워 이사장을 맡았다. 부동산·금융투자·도박 산업에 종사하며 캄보디아 투자액이 누적 20억 달러(약 2조9000억원)를 넘어섰다. 캄보디아 정부는 천즈에게 ‘공작’ 작위를 수여하고 훈센(74) 전 총리의 고문역에 임명했다. 고위 관리와 친분을 맺고 정부와 정책에 영향을 끼치는 기업가로 이름을 날렸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