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감독 바꾸면 나아질까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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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처(왼쪽), 로즈니어.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빅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에게 올겨울은 유독 시련의 계절이다. 양 팀 모두 사령탑 경질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음에도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대런 플레처 감독 대행이 이끈 맨유는 8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5-26시즌 EPL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9위 번리와 2-2로 비겼다. 한 수 아래 전력을 상대로도 새해 첫 승 사냥에 실패한 맨유는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리그 7위(승점 32)로 주저앉았다.

EPL 최다 우승(20회)의 명가 맨유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6위에 그치자 지난 5일 후벵 아모링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구단은 “최고 순위 달성을 위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2024년 11월 부임한 아모링 감독은 지난해 5월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랐으나 토트넘에 밀려 준우승했고, 이후 리그에서도 역대 최저 승점(42점)에 머무는 등 자존심을 구겼다. 결국 임기를 1년 이상 남기고 부임 14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후임은 아직 미정이다.

지난 2일 엔초 마레스카 감독과 결별하고 7일 리엄 로즈니어 감독을 선임한 첼시 역시 자존심을 구겼다. 같은 날 열린 풀럼 원정에서 1-2로 패한 첼시는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늪에 빠지며 리그 8위(승점 31)에 머물렀다. 2000년대 들어 다섯 차례나 EPL 정상에 올랐던 강호의 위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신임 사령탑의 이례적인 행보가 구단의 애를 태우고 있다. 전날 지휘봉을 잡은 로즈니어 감독은 준비 시간 부족을 이유로 풀럼전 벤치 지휘를 거부했다. 그는 선수단과 원정길에 동행하고도 경기장에서는 관중석으로 향하는 기행을 펼쳤다. 결국 첼시는 정식 감독을 선임하고도 임시 사령탑인 칼럼 맥팔레인에게 현장 지휘를 맡겨야 했다.

로즈니어 감독은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승리할 수 있는 최상의 기회를 주기엔 일정이 너무 촉박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부임으로 EPL 역대 12번째 흑인 감독이 된 그는 시작부터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은 브라이턴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터뜨리며 EPL 통산 3만 5000번째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다만 맨시티는 1-1로 비기며 3경기 연속 무승부의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9경기 무패(6승 3무)를 기록한 맨시티(승점 43)는 리그 2위를 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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