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너 똥오줌도 못 가리냐"…이혜훈 '보좌진 폭언 녹취&…

본문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갑질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9일 이 후보자가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에게 폭언을 퍼붓는 내용의 음성 파일을 추가로 공개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녹음 파일과 함께 “온갖 인격모독과 고성이 오가는 모습이 가히 충격적”이라며 “이런 인성을 가진 사람이 대한민국 장관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적었다.

bte83bc4797422bb10ef8cd839991bf5de.jpg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공개된 음성 파일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바른정당 의원 시절 밤 10시 25분쯤 의원실에서 언론을 담당하던 보좌진에게 전화를 걸어 질책했다. 이 후보자는 “기가 막힌다. 핸드폰으로 검색이 안 되는 게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 “그것도 몰랐단 말이야? 너 언론 담당하는 애 맞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모바일 버전은 PC 버전의 요약본, 축약본”이라며 “그걸 모르느냐”고 다그쳤다.

이 후보자는 보좌진이 대답하지 않자 “너 그렇게 똥오줌도 못 가리느냐”며 폭언을 이어갔고, “말 좀 해라!”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녹음 파일 속 보좌진은 대부분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bt80cf100d8ee79cbc9c6fbd990ae9718e.jpg

사진 SNS 캡처

주 의원은 “제보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본인 기사가 언급될 때마다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며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며 “심야에 전화하는 것 자체가 폭력이고, 새벽 폭언도 다반사였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쓰레기 같은 인성의 장관은 국민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주 의원은 이 후보자가 2017년 인턴 직원에게 “너 아이큐가 한 자릿수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녹취를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인턴은 이후 의원실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폭언 의혹에 그치지 않는다. 주 의원은 강남 아파트 청약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며 “사기 분양 당첨 및 청약 취소로 형사 책임까지 거론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자녀의 국회 특혜 인턴 의혹, 공항 의전 및 사적 업무 지시 의혹 등도 제기된 상태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앞서 성명을 내고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와 수치심을 감안하면 장관 자격은 물론 정치권에 남을 이유가 없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 후보자 측은 앞선 폭언 논란에 대해 “상처를 받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깊이 반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추가 음성 파일과 관련해선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0,264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