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외건설 수주 473억 달러, 11년 만에 최대…“체코 원전이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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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기자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에 힘입어 11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472억7000만 달러로 집계돼 2014년(660억 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371억1000만 달러) 대비로는 27.4% 증가했다.

또 2015년(461억 달러) 이후 10년 만에 연간 수주액이 4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1965년 해외건설 첫 수주 이후 연간 수주액이 400억 달러를 넘은 건 지난해를 포함해 총 9차례다. 앞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간 매해 400억 달러를 웃돌았지만, 이후로는 한 번도 넘지 못했다.

최근 해외건설 수주액은 2022년 309억8000만 달러, 2023년 333억1000만 달러, 2024년 371억1000만 달러에 이어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전년 대비 약 102억 달러 급증했다. 수주 규모가 187억2000만 달러에 이르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수주가 전체 실적을 견인하면서다.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은 2040년까지 체코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1기가와트(GW)급 한국형 원전(APR1000) 4기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주했다. 우선 두코바니 지역에 2기 건설을 먼저 한다. 2029년 착공해 2036년 상업 운전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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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신규원전 예정부지 두코바니 전경. 뉴스1

체코 원전 수주로 지난해 유럽 지역이 전체 수주실적의 42.6%(201억6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전년(50억6000만 달러)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그다음은 한국 건설이 꾸준히 강세를 보여온 중동 지역(118억8000만 달러·25.1%) 실적이 많았고, 북미·태평양(67억7000만 달러·14.3%), 아시아(64억 달러·13.6%), 중남미(13억8000만 달러·2.9%), 아프리카(6억8000만 달러·1.5%) 등의 순이었다.

수주액 상위 국가는 체코(187억3000만 달러)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57억9000만 달러), 이라크(34억6000만 달러),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각 28억500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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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기자

공종별로는 산업설비(352억8000만 달러), 건축(72억2000만 달러), 전기(18억2천000만 달러), 토목(14억6000만 달러) 순으로 수주액이 많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에너지 안보와 경제·산업 발전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에너지 발전사업 관련 수주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체코 원전 외에도 카타르 두칸 태양광 사업, 사우디 복합화력발전 등을 수주했다.

건설업계 역시 플랜트, 원전 등 고부가가치 수주에 주력하면서 이산화탄소 포집, 에너지 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등 해외건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탄소 포집 사업 수주액은 2009년 20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3억7000만 달러까지 커졌고, 2020년 650만 달러 수준이던 데이터센터 사업은 작년 4억8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핵심 요소인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도 지난해 7억3000만 달러를 수주해 전년(1억 달러)의 7.3배로 급증했다.

다만 중소기업 수주액은 1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5% 감소했다. 중소기업의 해외 수주액 대부분이 국내 기업 하도급 공사가 차지하는데, 미국 등에서 공장 수주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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