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세훈 선처로 풀려난 20대 협박범, 이번엔 "전장연 납치·살해"
-
30회 연결
본문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살해 협박 혐의로 붙잡혔다가 오 시장의 처벌 불원으로 풀려났던 20대 남성이 또다시 장애인단체를 상대로 테러 협박 글을 올려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공중협박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관련해 “전장연과 그 후원자들을 납치해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글을 본 네티즌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29일에도 같은 커뮤니티에 “오세훈 서울시장을 서부간선도로에서 떨어뜨려 죽이겠다”는 등의 협박 글을 올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전력이 있다. 당시에는 오 시장 측의 처벌 불원 의사에 따라 조사 직후 석방됐다.
경찰은 당시 협박 대상이 특정 개인이었던 점을 고려해 공중협박죄가 아닌 단순 협박죄를 적용했다. 협박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다.
석방 이후에도 A씨의 협박은 이어졌다. A씨는 같은 해 11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을 대상으로 테러 협박 글을 올렸으나, 이 역시 피해자 측의 선처로 처벌을 받지 않았다. 이번에는 전장연을 대상으로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조사 결과 A씨는 2023년 8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의 자택에 불을 지르겠다는 등 여러 차례 협박 글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집행유예 기간 중인 2024년 3월 통일교를 상대로, 같은 해 10월에는 주한 중국대사관을 상대로 각각 살해 및 방화 협박을 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법원의 선고를 앞두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다중이용시설 등을 겨냥한 폭파·테러 협박 허위 신고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반복 범행에 대한 엄정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정신질환 여부를 포함해 전반적인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