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김경 CES 참석 몰랐다”…주중 입국 사실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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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서울시의원. 사진 블로그 캡처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이른바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미국 체류를 이어가면서 경찰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시의원 측 변호인과 귀국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나, 당초 목표했던 이번 주 내 귀국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다.

김 시의원은 경찰이 ‘입국 시 출국’ 조처를 내린 이튿날인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 논란을 키웠다.

경찰 관계자는 “미국 내 소재지와 CES 참석 여부는 몰랐다”며 “언제 실제로 입국하느냐가 중요할 뿐, 미국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는 수사의 관점에서 핵심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 시의원은 경찰 고발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미국에 체류 중인 자녀를 만나겠다며 출국했으나 실제로는 자녀를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출국 당일에야 사건을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김 시의원의 출국 배경을 둘러싼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도피성 출국’이라는 의심부터, 출국을 종용한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시의원 측은 지난해 11월 이미 출국 항공편을 예약했고 CES 출입증 발급도 신청해 둔 상태였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시의원이 자신의 이름이 적힌 출입증을 목에 건 채 취재진이 몰린 CES 행사장을 돌아다니고, 다른 참석자들과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채 기념 촬영을 한 장면이 공개되면서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관련자들이 진술을 맞추거나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벌어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 김 시의원이 텔레그램에서 탈퇴했다가 지난 7일 밤 다시 가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휴대전화 등 핵심 증거 확보를 위한 신속한 강제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이날 오전까지 압수수색은 이뤄지지 않았다.

법조계에서는 김 시의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경찰 관계자는 “세부적인 수사 진행 상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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