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새 원내대표에 3선 한병도 "15일 특검법 처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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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한병도(3선·익산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이재명 정부 집권여당의 두 번째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보궐선거 선관위원장을 맡은 진선미 의원은 “개표 기록지를 확인한 결과 기호 1번 한병도 후보가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됐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 사퇴로 치러진 이번 보궐선거에는 한병도·진성준·박정·백혜련 의원(이상 3선·기호순)이 출마했다. 하지만 1차 투표(의원 투표 80%·권리당원 투표 20%)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한병도·백혜련 의원이 결선 투표를 치렀다.

한 원내대표는 의총장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이번 원내대표에게 허락된 시간은 짧지만 주어진 책임은 그 무엇보다 크고 무겁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일련의 혼란을 신속하게 수습하고, 내란 종식ㆍ검찰개혁ㆍ사법개혁ㆍ민생 개선에 시급히 나서겠다.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민생을 빠르게 개선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천헌금 의혹 등 혼란을 조기 수습하고 입법 속도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 원내대표는 야당을 향해서는 “원칙을 분명히 지키겠다”며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열린 자세로 대화와 타협에 나서겠다. 그러나 내란 옹호, 민생을 발목잡는 정쟁은 단호히 끊어내겠다”고 선언했다.

전북 익산 출신인 한 원내대표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당선(전북 익산갑)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재선 실패 후 문재인 청와대에서 정무비서관, 정무수석으로 일해 한 때 친문계로 분류됐다. 2020년 21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재입성한 한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전략기획위원장(2023~2024년)을 맡아 친명계에도 발을 걸쳤다.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캠프의 국민참여본부장을 맡았다.

이같은 이력 탓에 민주당 내부에선 한 원내대표가 친명계는 물론 구(舊)친문계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 당선됐을 것이란 해석이 적지 않다. 또 원내대표를 실무적으로 보좌하는 원내수석부대표 경험 등도 플러스 요소라는 분석이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한 의원은 정청래 대표와도 나름 가까운 사이다. 원내대표가 돼서도 대표와 반목하거나 갈등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새 원내대표의 임기는 5월 중순까지 약 4개월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의 첫 전국 선거인 6ㆍ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헌금 의혹 ▶통일교, 2차 종합 특검법 처리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있다. 더욱이 “다음에 출마하지 않을 테니 지지해달라는 건 맞지 않다”(8일 합동토론회)며 연임 가능성을 열어둔 한 원내대표로선 현안을 얼마나 매끄럽게 해결하는지가 연임의 시험대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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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회에서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진행됐다. 한병도, 진성준, 박정, 백혜련 후보(왼쪽부터)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우선 당 안팎에서 거세게 공격받고 있는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선 한 원내대표는 “문제제기 있는 곳이 있다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난 8일 내놨다. 다만 기존 민주당 지도부가 이미 탈당한 강선우 의원을 제명 처분하고, 김병기 의원에게는 11일 사실상 자진탈당을 요구하며 특검 공세에 방어선을 형성한 만큼, 보수 야권의 특검 공세에는 적극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게 민주당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통일교와 2차 종합 특검법 등 쟁점 법안 입법에 대해선 속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1차 투표 전 정견발표에서 15일 특검법 처리를 공언했다. 그는 “15일 본회의에서 2차 종합특검법, 끝장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며 “특검법 처리 후 전광석화처럼 민생개혁 법안을 밀어 붙이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 등 국회 법사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12일 안건조정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두 특검법안을 의결하기로 한 만큼, 15일 법안 처리에 기술적 장애물은 사실상 없다는 평가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응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19일 인사청문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갑질·폭언 논란에 이어 강남아파트 부정청약 의혹 등 각종 악재가 연달아 터지며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물론 조국혁신당에서도 “결자해지해야 할 사안”(조국 대표)이라며 사퇴론이 번졌다. 민주당에서도 장철민 의원에 이어 김상욱 의원이 지난 9일 두 번째로 사퇴를 공개 요구하는 등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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