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김태균 국제협력처장 "서울대, 이제 전세계서 리더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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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협력본부를 국제처로 승격시키고 지난 9일 출범식을 가졌다. 국제처 승격은 줄곧 서울대의 약점으로 꼽혀 온 ‘국제화’를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김태균 초대 국제협력처장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처는 서울대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를 담은 기구”라며 “대학 순위에 연연하기보다는 서울대의 국제화 수준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협력본부장을 맡아 오다 지난 1일부로 초대 국제협력처장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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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서울대 국제처장이 9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CJ인터내셔널센터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서울대의 국제화 수준은 경쟁 대학에 비해 낮은 편이다. 서울대 다양성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 10월 기준 전체 교원 2300여명 가운데 외국인 전임 교원의 비율은 110여명으로, 5%에 미치지 못했다. 또 교육부 대학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서울대의 외국인 학생 수는 지난해 기준 1400명도 안 됐다. 이는 연세대(4700명)나 고려대(4400명)에 비해 크게 뒤처진 수치다. 국제화 지표를 20% 반영하는 영국 대학 평가 기관 QS의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도 서울대는 17위를 차지해 연세대(11위)와 고려대(12위)에 밀렸다.

특히 김 처장은 ‘국제화 인센티브’를 통해 서울대 국제화 수준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김 처장은 “외국인 학생의 지원은 많지만, 영어 강의가 많지 않거나 그들을 위한 지원 등이 부족해 입학률은 낮은 상태”라며 “이러한 것들을 보완해 우수한 외국인 교원이나 학생들을 유치하면 그에 따라 추가 재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단과대의 참여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협력본부와 달리 승격된 국제처는 연구 기능도 일부 부여해 진행 중인 석·박사과정 학생들 간의 공동 연구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2학기부터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인 메사추세츠공대(MIT)와 상호 파견 규모도 늘릴 계획이다. 김 처장은 “현재 MIT로부터 2명의 인턴을 받은 상태”라며 “최근 MIT 측에서 ‘학생들을 추가로 보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그는 “최근 미네소타대학과도 동일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고, 조만간 참여할 학생을 모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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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문. 연합뉴스

학교 내부에 국제와 관련 새로운 회의체도 만들 계획이다. 김 처장은 “서울대 국제화 전략 기획을 위해 단과대에서 부학원장 급의 교수들로 구성된 거버넌스를 만들 계획”이라며 “1년에 1번꼴로 하던 회의도 1달에 1번으로 정례화해 적극적으로 인재를 유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경계를 넘어 지식과 인재가 자유롭게 교류하는 진정한 글로벌 캠퍼스를 완성해 나가기 위한 ‘3G Initiatives’라는 비전을 새로이 수립했다”며 “3G는 글로벌 네트워크(Global Network) 확장과 서울대의 수월성을 토대로 세계로 진출(Global Engagement)하는 혁신적인 리더(Global Leadership)를 배출하는 비전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국제처는 사회 공헌 부문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가 아시아 지역의 24개 대학과 함께 운영하는 ‘아시아 대학 포럼(AUF)’ 확대가 그 첫걸음이다. 국제처는 AUF 사무국을 신설해 아시아 지역 대학과의 교류를 늘릴 방침이다. 김 처장은 “국제 연구 네트워크를 구성해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에 있는 대학과도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서울대의 리더십으로 전 세계에서 리더를 키워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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