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김병기 탄원서, 공천 위기 이수진이 요구해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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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4일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뉴스1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공천 뇌물 수수’ 의혹이 담긴 탄원서가 이수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요구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2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민주당 내 공천 갈등이 이번 뇌물 사건이 공론화된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이 전 의원에게 해당 탄원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전 동작구청장 A씨는 지난 8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의원이 먼저 ‘당에 국면 전환이 필요할 것 같은데 뭐 없느냐’고 물어서 동작구의원 B씨에게서 탄원서를 받아 이 전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A씨가 언론에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B씨는 최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23년 말 A씨와 동작구의원이 자신에게 찾아와 금품 공여 사실이 담긴 탄원서를 당에 알려달라면서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A씨 설명은 애초에 탄원서가 이 전 의원 요청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어서 이 전 의원의 기존 주장과 배치된다.

A씨는 이 전 의원이 탄원서를 요구한 배경으로 공천 갈등을 거론했다. 그는 “(이 전 의원이) 본인이 공천을 받기 어렵다는 기류를 일찍 알아채고 탄원서를 요구한 것으로 이해했다”며 “내가 관여한 것은 그 정도”라고 했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공천 뇌물 수수 의혹이 불거진 출발점은 이른바 ‘비명횡사’로 불린 민주당 공천 갈등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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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24년 2월 22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날 공천관리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실제로 A씨와 이 전 의원은 모두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컷오프(공천 배제)’의 고배를 마신 인사들이다. 당시 예비후보 검증위원장은 김 전 원내대표였다. 다만 시점을 보면 A씨는 2023년 10월 이미 컷오프됐고, 탄원서가 전달된 시점은 그로부터 약 두 달 뒤다. 이 전 의원은 탄원서 전달 이후인 2024년 2월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됐고, 그 뒤 탈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천 대가의 돈이 실제로 오고갔느냐가 수사의 핵심”이라면서 “탄원서가 만들어진 배경은 그 신빙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선우 공천대가 뇌물 의혹’ 김경 서울시의원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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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김경

지난 2022년 4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의원 측에 1억원을 건넸다 돌려받은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은 당초 일정보다 하루 앞당긴 11일 오후 7시 16분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의원은 지난해 12월 31일 개인 용무를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해 수사를 피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김 시의원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본인의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자술서를 제출했다. 금품 수수 사실을 인지한 뒤 받은 돈을 김 시의원에게 돌려주도록 지시했다는 강 의원의 해명과 같은 내용이다. 다만 김 시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아 보관했다는 강 의원실 전직 보좌관 남모씨는 6일 경찰 조사에서 “그런 적 없다” 취지로 말해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1일 오후 5시 30분쯤 이 의혹과 관련해 강 의원, 김 시의원, 남씨 자택과 강 의원 의원실, 김 시의원 의회 연구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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