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한령 해제 수순 밟나? '나의 아저씨' 리메이크, 중국 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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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한국판과 중국판 포스터

중국이 이제 한한령을 풀려고 하나? 2018년 tvN에서 방영되어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중국판 리메이크 버전이 10일 중국 OTT 플랫폼 유쿠(优酷)를 통해 전격 공개됐다. 중국판 제목은 『추설만과적동천』(秋雪漫过的冬天, 가을눈 내리는 겨울), 총 28부작으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유쿠 VIP 회원을 상대로 첫날 3편이 공개되고 1월 11일부터 12일까지 매일 1편씩 추가 업데이트 된다.

중국판『나의 아저씨』의 공개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이 한류 콘텐트의 수입과 방송을 사실상 제한해온 '한한령'(限韩令) 이후 방송된 첫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 작품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한국 영화·드라마·음악 등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해왔고 그동안 한국 드라마의 중국 진출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일각에서는 이 드라마의 방영이 한중정상회담에 대한 화답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내놓기도 한다.

드라마는 공개되자마자 중국 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공개 몇 시간 만에 드라마 평가 사이트인 더우반(豆瓣)에서 2만명 이상이 평가에 참여했으며 현재 8.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관객들은 "현대 젊은이들이 직장과 생활에서 겪는 곤경을 진실하게 반영했다", "감정이 진정성 있고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첫 방송부터 중국 온라인상에서 원작과 리메이크작을 비교하며 열기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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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나의 아저씨″ 중국 리메이크 버전 포스터. 바이두캡쳐

 중국판 『나의 아저씨』는 한국 원작의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중국적 맥락에 맞게 재해석했다. 한국판에서 이선균이 연기했던 박동훈 역할은 중국판에서 장자치(姜家齐)로 이름을 바꿔 대만 출신의 인기 배우 자오유팅(赵又廷)이 맡았다. 자오유팅은『삼생삼세 십리도화』 등으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배우로 40대 중년 남성이 겪는 결혼 위기와 직장 내 스트레스 등을 섬세하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이유가 열연했던 이지안 역할은 중국의 젊은 연기파 배우 장쯔펑(张子枫)이 저우위안(周遇安)이라는 캐릭터로 재탄생했다. 장쯔펑은 중국 영화계의 차세대 인기 스타로 떠오르는 배우다.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아버지의 빚을 대신 갚으며 아픈 할머니를 돌봐야 하는 처절한 역할을 어떻게 소화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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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나의 아저씨″ 중국 리메이크 버전이 중국 OTT에서 전격 공개됐다. 바이두캡쳐

실제로 이 드라마는 2023년 4월부터 중국 칭다오에서 약 4개월간 촬영됐으며 캐스팅 단계부터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다.『추설만과적동천』이 단순한 리메이크를 넘어 한중 문화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여는 작품이 될 수 있을지, 한한령으로 단절되었던 양국 간 문화 교류가 다시 활발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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