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다카이치 이번주 韓·伊와 정상회담…손님 불러놓고 중의원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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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원(하원) 해산과 총선거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외교 위크’ 막이 오른다. 일본 언론들은 외교 일정 속 다카이치 총리가 언제 해산 의사를 밝힐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외국 정상이 일본에 머무는 기간 동안 해산을 표명하는 것이 ‘외교상 결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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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다카이치 총리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나라(奈良)현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일주일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중·일 갈등 속 이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만큼 다카이치 총리의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로, 양국 정상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이자 백제 건축 기법의 영향을 받은 호류지(法隆寺)를 방문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곧바로 15일부터 17일까지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정상회담을 나눈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수교 16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것으로 양국 첫 여성 총리 간의 회담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해산 검토 소식이 빠르게 전파하면서 공저에서 침묵을 지키던 다카이치 총리는 12일 코트를 착용한 모습으로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하네다 공항으로 향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주변에 “상대에게 실례가 되지 않도록 정상회담에 몰두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는 외교일정이 총리의 해산 발표 시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외무상 경험자는 이 신문에 “멜로니 총리가 귀국길에 오를 때까지는 표명할 수 없다”며 외교 의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야당에서도 “외국 정상이 체재 중에 (해산을) 표명하는 것은 실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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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회 해산과 총선거 실시는 일본 총리의 고유 권한이지만 이번 다카이치 총리의 해산 검토에 일본 정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선거일은 2월 8일, 2월 15일로 일각에서는 이달 23일에 중의원을 해산해 2월 8일에 선거를 실시하게 되면 해산 16일 만에 선거를 치르는 ‘최단 기록’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습 해산에 자민당 내부와 야당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다카이치 정권 탄생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총리 역시 해산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빠른 선거를 염두에 둔 야당 내의 결집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교도통신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대표와 공명당의 사이토 데쓰오(斉藤鉄夫) 대표가 이날 회담을 갖고 선거 협력을 타진했다고 전했다. 노다 대표는 다카이치 총리의 해산에 대해 ‘대의 없는 해산’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명당과의 회동을 통해 “보다 높은 레벨의 제휴를 하자는 기본적인 합의를 할 수 있었다”며 “중도 개혁의 확충이라는 의미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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