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월 의장 수사, 공화당 반발 확산…"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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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최근 미 법무부의 파월 의장 수사를 둘러싸고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미 법무부 수사를 둘러싸고 공화당 내부에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연준 본부 리노베이션 공사와 관련한 의회 증언 문제로 법무부가 대배심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이를 행정부의 지속적인 압박과 위협의 연장선으로 규정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공화당 톰 틸리스 의원은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하는 모든 연준 인사에 반대하겠다고 선언했다.

공화·민주 13대 11 구도인은행위 특성상, 틸리스 의원이 이탈하면 논란이 있는 인사를 본회의로 올리기 위한 60표 확보가 어려워져 연준 인선이 사실상 교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화당 리사머코스키 의원도 수사를 "강압 시도"라고 규정하며 인준 저지 방침에 동참했고, 필요하다면 의회가 법무부 수사 자체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내에서는 파월 개인의 능력 평가와 형사 책임 문제는 구분해야 한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케빈 크레이머 등 일부 의원은 파월 의장을 "좋은 의장은 아니라고 보지만, 범죄자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하며 수사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반면 신시아루미스 의원처럼 파월의 의회 증언이 허위였는지 여부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해, 공화당 내부에서도 완전히 한목소리는 아닌 상황이다.

민주당은 법무부 수사를 연준 장악 시도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정책을 정치적으로 통제하려 한다고 비판하며 연준 인사 인준 전면 중단을 주장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연준 독립성 훼손이 미국 경제 전반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현직 고위 경제 관료들도 잇따라 우려를 표명했다. 재닛 옐런, 벤 버냉키, 앨런 그린스펀 등 생존한 전직 연준 의장 3명과 민주·공화 정권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전직 인사들이 공동 성명을 내고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파월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가 연준 독립성을 무너뜨리는 선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를 지시하지 않았고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고 있다고 해명하면서 한편으로는 대변인을 통해 "파월 의장이 자신의 일을 잘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수사 착수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의장 임기는 곧 종료되지만, 그는 2028년까지 연준 이사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공화당 내 반발과 미 정치권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번 논란은 차기 의장 인선과 향후 연준 인사 구도에도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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