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작년 취업자 증가 10만명대에 그쳐…30대 ‘쉬었음’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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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센터를 찾은 구직자가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 증가가 10만명대에 머물며 고용 회복세가 둔화됐다.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30대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다만 전체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76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19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2023년 이후 2년 연속 10만명대에 그쳤다.
연간 취업자 증가는 2022년 81만6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32만7000명, 2024년 15만9000명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소폭 반등했지만 20만명대 회복에는 실패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취업자가 12만5000명 줄어 2013년 산업분류 개정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농림어업(-10만7000명)과 제조업(-7만3000명)도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제조업 감소 폭은 2019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컸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202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76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19만3000명 늘어 2년 연속 10만명대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합뉴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23만7000명 늘어 취업자 수가 317만7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5만4000명), 금융·보험업(4만4000명)도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17만명), 40대(-5만명), 50대(-2만6000명) 취업자가 줄었고, 60세 이상은 34만5000명, 30대는 10만2000명 증가했다. 다만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55만5000명으로 8만8000명 늘었으며, 이 가운데 30대는 30만9000명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과거에는 결혼·출산으로 가사·육아로 이동했을 30대 인구가 저출생·비혼 증가로 ‘쉬었음’으로 남는 경우가 늘었다”며 “수시채용과 경력직 채용 확대도 실업 대신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1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2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6만8000명 늘었지만 증가 폭은 전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고용률은 2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시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28만3000명)와 임시근로자(4만6000명)는 늘었지만, 일용근로자는 5만5000명 감소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3만8000명)와 무급가족종사자(-4만4000명)도 줄었다.
고용률은 15세 이상 기준 62.9%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해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8%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실업자는 83만명으로 7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2.8%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는 취업자 증가 폭이 16만8000명으로 4개월 만에 가장 적었고, 실업률은 4.1%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빈 국장은 “30대 취업자가 장기간 증가하면서 경제활동 참가가 늘었고, 노동시장 진입 초기에는 실업 상태로 잡히는 경우가 많아 실업률이 상승한 측면이 있다”며 “청년층과 일부 업종의 고용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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