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운행률 6.8%’ 서울 시내버스 파업 이틀째…오후에 협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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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총파업 이틀차인 14일 오전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전광판에 시내버스 차고지 대기를 알리고 있다. [뉴스1]
서울시버스노동조합(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이후 처음으로 서울시버스운송사업자조합(시내버스 조합)과 다시 만난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14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노위에서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제2차 사후조정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지노위, 2차 사후조정회의
서울 시내버스 총파업 이틀차인 14일 오전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중앙버스전용차로가 한산하다. [뉴스1]
제2차 사후조정회의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파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요청하면서 성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후조정회의는 노사 양측의 공식 조정 절차가 끝난 뒤, 노동위원회가 양측의 합의를 이끌기 위해 중재하는 절차다.
앞서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12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특별조정위원회 제1차 사후조정회의에서 11시간 넘게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제1차 사후조정회의에서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결렬된 직후 시내버스 노조는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노사는 통상임금에 따른 임금 인상률을 두고 합의점을 모색할 전망이다. 대법원이 2024년 12월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한 이후 노사 양측은 판결의 해석을 두고 다투고 있다.
통상임금은 지급월액을 월 근로시간으로 나눠서 계산한다. 여기서 분모인 근로시간이 작아질수록 시급은 커지고, 근로시간이 커질수록 시급은 작아진다. 시내버스 노조는 법정 소정근로시간만을 기준으로 계산해 월 근로시간이 176시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월 176시간을 기준으로 통상임금의 시급을 결정하고, 이에 연동해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조합 측은 실제 임금 지급 구조를 반영해 월 근로시간이 209시간이라고 주장한다. 이렇게 계산하면 통상임금의 시급이 상대적으로 감소해, 이를 기준으로 지급하는 수당 역시 증가 폭이 줄어든다.
제2차 사후조정회의에서 시내버스 노사 양측이 15일 자정 전까지 합의안을 도출하면 15일부터 서울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한다. 반대로 이번에도 결렬되면 시내버스 노조는 파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서울 시내버스가 하루 이상 파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업 첫날 서울 시내버스는 7000여대 가운데 478대만 운행해 6.8%의 운행률을 기록했다.
서울 시내버스 총파업 이틀 째인 14일 서울 중구 충무로역이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 대응 긴급회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시내버스 파업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한편 서울 시내버스가 멈춰있는 상황에서 서울시는 시내버스 파업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밤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교통실·행정국·경제실·홍보기획관, 서울교통공사, 120다산콜재단 등 시·유관기관 관계자와 비상 수송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시장은 “시내버스 파업으로 시민들께 불편과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노사 양측 모두 지금이라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회의에서 혼잡도가 가장 높은 지하철 2호선을 중심으로 평균 2분 30초 배차 간격을 유지하고, 출퇴근 시간대 빈 전동차를 중간 투입해 혼잡도를 완화하기로 했다. 안전요원을 추가·배치하고, 서울시 관용 버스를 동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120다산콜센터에는 상담원을 추가 투입해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파업 당일인 13일부터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지하철 하루 172회 증회 운행하고 막차를 새벽 2시까지 연장했다.
오세훈 시장은 “내일 아침 시민들이 걱정 없이 출근할 수 있도록 노사 모두의 책임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도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사 모두를 끝까지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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