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쓱 당겨보고 턴다"…울산 차량털이, 미러 펴진 차가 표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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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문 손잡이를 한 번 당겨보고, 열리면 범행에 나선다.'

울산에서 발생한 차량털이 범죄 상당수가 운전자의 사소한 주차 습관을 노린 범죄로 나타났다. 특히 범인들은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문이 잠기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경찰청은 최근 남구 일대에서 주차된 차량의 문을 열고 들어가 금품을 훔친 50대 A씨를 CC(폐쇄회로)TV 관제센터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관제요원이 수상한 행동을 포착해 112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주변을 수색한 끝에 A씨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노상에 주차된 차량 가운데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골라 내부로 침입했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범행 도구를 사용하거나 차량을 훼손하지 않았다. 범행 대상은 단순히 차 문이 잠기지 않았거나 사이드미러가 접혀 있지 않은 차량이 기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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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미지. 중앙포토

울산경찰청이 분석한 지난해 울산지역 차량털이 범죄 102건 중 피해 차량 99건(97%)은 차 문이 잠기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건은 문이 잠겨 있어 범행이 미수에 그쳤다. 이는 차량털이 범죄 대부분이 '차 문이 열려 있으면 들어간다'는 단순한 판단에서 비롯됐음을 보여준다.

범행은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 심야 시간대 (67건, 65.7%)에 집중됐다. 발생 장소는 아파트 주차장 41건(40.2%), 노상 38건(37.3%) 순으로 나타났다. 주거 지역이면서도 차량 관리가 느슨해지기 쉬운 환경이 범죄에 악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털이범은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잠금 해제 상태로 인식하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차 후 문 잠금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습관만으로도 차량털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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