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에 깃발 꽂은 K바이오…삼성바이오 “CDMO 초격차 경쟁력 공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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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웨스틴세인트프랜시스호텔에서 열린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잇따라 메인 무대에 올랐다. 두 업체는 최근 미국 내 생산거점을 확보하며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고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2일차 행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확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향후 계획 소개에 앞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해 주요 성과로 인적분할을 언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시밀러 투자 부문을 분리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했다. 존 림 대표는 “이번 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로 거듭났다”며 “사업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서비스 오가노이드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을 설명하며 포트폴리오 강화 계획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초기 개발 단계부터 원료의약품(DS)·완제의약품(DP)에 이르기까지 고객사의 의약품 개발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며, 임상시험수탁(CRO)·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을 아우르는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확대된 생산능력도 소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월 인천 송도 5공장(생산능력 18만L 규모)을 가동했고 최근 2공장의 생산기기(1000L 규모)를 추가로 도입했다. 최근 진행 중인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6만L 규모) 인수를 마치고 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84만5000L로 늘어날 전망이다.
존 림 대표는 “지난해 말 확보한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와 미국 록빌 공장을 기반으로 올해도 최상위(톱티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성장하겠다”며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해 초격차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웨스틴세인트프랜시스호텔에서 열린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의 장남 서진석 경영사업부 대표가 신약 개발 성과와 차세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서 대표는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확보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그간 축적해 온 항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11개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2038년까지 총 41개로 확대해 400조 규모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다중항체·비만치료제 등 16개 신약 개발 계획도 공개했다.
이혁재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인수를 마무리한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을 “핵심 생산 허브”라 표현하며 “북미 시장용 셀트리온 제품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의 제품을 위탁생산해 수익을 창출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지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해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를 조성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개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릴리 회장 겸 CEO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 엔비디아
JPMHC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로 올해는 1500여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관계자 약 9000명이 참가했다. 메인 행사장 무대는 기업 발표를 진행하는 500여개 기업 중 선별된 25개만 설 수 있다. 2일차 발표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아스트라제네카(AZ), 일라이릴리 등도 무대에 올랐다.
전날 엔비디아는 미국 최대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인공지능(AI) 신약 연구소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두 회사는 향후 5년간 최대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을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생명과학 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방대한 생물학·화학적 영역을 탐구할 수 있는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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