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틴 “한·러 관계 회복 기대”…관계 복원·실용 접근 강조
-
11회 연결
본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이석배 주러대사. 사진 크렘린궁 텔레그램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한국과의 관계 회복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주러시아 외국 대사 신임장 제정식 연설에서 “과거 양국은 실용적인 접근을 유지하며 무역과 비즈니스 분야에서 정말 좋은 결과를 거뒀다”며 “한국과 관계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한·러 관계에 대해 “안타깝게도 우리와 한국의 상호작용에서 긍정적 기반이 많이 낭비됐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랭한 한·러 관계
한국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했고, 러시아는 이에 맞서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하면서 양국 관계는 급격히 냉각됐다.
여기에 러시아가 2024년 6월 북한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고, 북한이 러시아에 군을 파병하며 군사적 밀착을 강화하면서 한·러 관계 회복 전망은 더욱 복잡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러 한국대사 참석…외교적 메시지 주목
이날 신임장 제정식에는 지난해 10월 부임한 이석배 주러시아 한국대사도 참석했다. 신임장 제정은 파견국 국가 원수가 신임 대사에게 수여한 신임장을 주재국 국가 원수에게 전달하는 외교 절차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파견국 국가 원수가 신임 대사에게 수여한 신임장을 주재국 국가 원수에게 전달하는 신임장 제정식이 열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문제로 서방과 대립하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비우호국인 한국과의 관계 회복 의지를 공식 석상에서 언급한 점은 외교적으로 주목할 만하다.
“관계 회복은 한국에 달려”…과거에도 반복된 메시지
푸틴 대통령이 한국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23년 12월 이도훈 당시 주러시아 대사가 참석한 신임장 제정식에서도 “러시아와 한국의 협력이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 궤도로 복귀할지는 한국에 달려 있다. 한국은 이를 위한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경제 분야에서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발전시켜 왔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외교적 해결을 위해 협력해 왔다고 언급했지만, 이번 연설에서는 한반도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유럽과도 “정상적 소통 회복 준비”
푸틴 대통령은 2024년 6월 세계 주요 뉴스통신사 대표들과의 인터뷰에서도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하며 한·러 관계를 회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우호국과 비우호국을 포함해 34개국 신임 외국 대사가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 회복 가능성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여러 유럽 국가와의 협력이 동결된 상황을 진단하며 “시간이 흐르면 상황이 바뀌고 우리가 국익 존중과 정당한 안보 우려를 고려하는 원칙에 기반해 정상적이고 건설적인 소통을 회복할 것으로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그런 접근법을 유지해 왔으며 필요한 수준으로 관계를 회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을 거론해 “러시아와 여러 유럽 국가의 관계는 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각국 대사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하는 신임장 제정식이 열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