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덴마크, 그린란드에 전투 병력 추가 배치…트럼프 압박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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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그린란드에 배치된 덴마크 해군 장병. 덴마크 국방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을 목적으로 유럽 우방국들에 고율 관세 폭탄을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덴마크 정부가 그린란드에 전투 병력을 전격 추가 배치하며 대응에 나섰다.

현지 시각 19일 덴마크 방송사 ‘TV 2’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국방부는 그린란드 서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캉게를루수아크에 상당한 규모의 병력을 추가로 파병했다.

이미 수도 누크에 약 100명의 병력을 배치 중인 덴마크는 이번 추가 파병을 통해 북극권 방어 태세를 대폭 강화했다. 이번 파병에는 페터보이센 육군 참모총장이 직접 동행하며 사태의 엄중함을 시사했다.

새로 배치된 병력은 덴마크가 주도하는 군사 훈련인 ‘북극 인내(Arctic Endurance)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덴마크 당국은 최근 "그린란드가 군사적으로 점령될 수도 있다는 미 백악관의 위협적인 발언이 나온 직후 훈련의 강도를 대폭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교적 공조도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트뢸스 룬 포울센 덴마크 국방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NATO) 본부를 방문해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에게 그린란드에 대한 나토 차원의 공식 ‘감시 작전’ 개시를 제안했다.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 역시 "북극의 안보 협력 강화는 이제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나토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뤼터 사무총장은 SNS를 통해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권은 나토 전체의 집단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하며 동맹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며 소규모 병력을 파견한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병합에 진척이 없을 경우 오는 6월부터 이를 25%까지 인상하겠다며 동맹국들을 상대로 전례 없는 경제적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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