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누가 더 높이 뛰었나…숫자로 보여주는 ‘AI 분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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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을 딛고 도약하는 피겨스케이터의 회전 각도를 한 치 오차 없이 측정한다. 스키점프에서 가장 중요한 도약 직전과 이륙 직후 구간을 컴퓨터 비전 기술로 살펴 실수 여부를 가린다. 봅슬레이에선 각 팀별 결승선 통과 시점을 하나의 합성 이미지로 구현해 기록 차이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세상을 빠른 속도로 바꿔가는 인공지능(AI) 신기술은 다음 달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핵심 화두다. 인간의 눈으로 판단할 수 없는 영역을 AI가 컴퓨터 비전, 버추얼 포토피니시, 4K 그래픽 등 차세대 신기술을 활용해 측정한 뒤 실시간으로 결과를 전달한다. 오심의 여지는 줄고, 관객의 흥미는 한층 높아진다.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가 19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활용할 기록 측정 기술 일부를 공개했다. AI 신기술이 주요 종목마다 적용돼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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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가 피겨스케이팅 종목에 도입할 AI 신기술. 선수의 부츠 날 각도부터 점프 높이와 착지 속도 등을 실시간으로 정밀 측정한다. [사진 오메가]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피겨스케이팅의 블레이드(부츠의 날) 감지 및 퍼포먼스 시각화다. 블레이드의 점프 각도와 위치를 정확하게 계측해 기술 성공 여부를 판별한다. 인간의 눈으로 정확히 포착하기 어려운 순간적 상황을 AI 신기술이 정밀하게 잡아낸다. 아울러 실시간 점프 높이와 비행 시간, 착지 속도 등 모션 분석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누가 더 높이 뛰고 오래 날아올랐는지 심판은 물론 관객과 시청자가 모두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썰매 종목인 봅슬레이에선 버추얼 포토피니시 기술이 선을 보인다. 주행이 끝날 때마다 팀별 결승선 통과 시점을 모아 하나의 합성 이미지로 구현한다. 공식 기록은 포토일렉트릭 셀이라는 기존 기술로 측정하지만, 시청자들은 버추얼 포토피니시를 통해 0.1초를 다투는 미세한 차이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키점프에선 도약 직전과 이륙 직후 구간을 오차 없이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 선수들이 착용하는 센서에 더해  3~4대의 초고속 카메라를 추가 배치해 비행 자세에서 흔히 나오는 과회전이나 소회전 여부를 명확하게 체크한다. 화려한 공중 기술이 백미인 프리스타일 스키 빅 에어에선 컴퓨터 비전 기술이 도약부터 착지까지 선수의 속도와 점프 높이, 비행 거리 등을 시각적으로 구현해 보여준다. 오메가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공식 타임키퍼로 함께하는 32번째 올림픽”이라면서 “이번에도 다양한 신기술을 준비했다. 단순한 기록 계측을 넘어 경기 흐름 분석과 승부 예측까지 가능한 기술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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