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북한산 자락의 진관사, 처음으로 '단기출가학교'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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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북한산 자락에 있는 진관사에서 처음으로 ‘단기출가학교’를 연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직할교구인 진관사(주지 법해 스님)는 ‘제1기 단기출가학교 한걸음’의 시작을 알리는 고불식을 21일 오전 10시 진관사 함월당에서 봉행한다. 이와 함께 6박7일에 걸친 단기 출가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서울 은평구 북한산 자락에 있는 진관사는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으로 유명하다. 중앙포토
비구니 사찰인 진관사의 단기출가 프로그램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선명상 대중화’ 정책과 맥을 같이 한다. 조계종은 현대인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을 해소할 대안으로 ‘선명상’과 ‘출가’를 제시하고 있다. 일상을 사는 일반인들도 누구나 수행자의 삶을 경험할 수 있게끔 기회의 문을 넓히고, 종단의 출가자 감소에 대한 나름의 대안인 셈이다.
이번 단기출가학교의 슬로건은 ‘한걸음, 나를 만나는 길’이다. 19세부터 59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 입교자 11명이 함께 한다. 단순한 템플스테이 체험은 아니다. 입교자들은 실제 출가자가 겪는 ‘행자 과정’을 그대로 수행한다. 6박7일간 새벽 예불, 108배, 발우 공양, 묵언, 오후 불식 등 청규를 준수하며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진관사는 사찰음식으로 유명하다. 입교자들을 위해 사찰음식 체험과 선명상, 자비수참, 철야정진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진관사를 찾은 방문객들이 사찰음식 만드는 과정을 보고 있다. 아래 사진은 진관사에서 두부로 만든 사찰음식. 중앙포토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단기 출가자들을 향해 “바쁜 세속의 삶을 잠시 멈추고 스스로의 마음을 향해 물러서는 것은 결코 가벼운 선택이 아니다”며 “출가는 한 개인의 선택을 넘어 세상에 자비와 지혜의 등불을 밝히는 큰 원력이다. 종단은 여러분이 진정한 수행의 길을 선택할 때 언제든 든든한 인연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은 “부처님께서 탄생 시 일곱 걸음을 걸으시며 존재의 존귀함을 선언하셨듯, 이번 ‘한걸음’을 통해 참가자들이 자신의 존귀함을 발견하고 삶의 주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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