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병기 배우자 소환…법카 유용, 공천 뇌물 수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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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배우자 이모씨가 22일 오후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무소속)의 배우자 이모씨가 22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씨는 공천 대가 뇌물 수수 의혹,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에 직접 연루된 핵심 피의자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55분쯤 흰 마스크를 쓴 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한 이씨는 ‘공천헌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느냐’ ‘김병기 의원도 이를 알고 있었느냐’ 등의 취재진 질의에는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전날 김 의원 부부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을 불러 약 4시간 동안 조사한 데 이어 곧바로 핵심 당사자인 이씨를 소환했다.

이씨는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전모씨와 김모씨로부터 총 3000만원의 공천 대가 뇌물을 받았다가 돌려줬단 의혹을 받고 있다. 전씨는 지난 2023년 12월 민주당 지도부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부인이 김 의원 자택에 방문해 설 선물과 함께 500만원을 건네자 이씨가 “설 선물로는 너무 많고, 공천헌금으로는 적다”며 이를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부의장을 통해 1000만원을 전달했다가, 약 3개월 뒤 다시 돌려받았다는 주장이다.

김씨도 비슷한 시기 김 의원의 자택을 찾아 이씨에게 2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총선이 끝난 뒤 이씨가 직접 “딸에게 주라”며 현금 2000만원과 과자가 든 쇼핑백을 돌려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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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수사중인 김병기 의원 관련 의혹들 그래픽 이미지.

이씨는 지난 2022년 7월에서 9월 사이 조진희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로 서울 영등포구와 동작구 일대 식당에서 선결제하는 방식으로 수백만원 상당의 식대를 썼단 의혹도 받고 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2024년 4월부터 8월까지 이 의혹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를 했는데, 이씨에 대한 대면 조사나 강제수사 없이 무혐의로 종결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 조 전 부의장의 사무실과 동작구의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경찰은 법인카드가 사용된 일부 식당을 찾아 증거 확보에 나섰지만, 이미 3년 이상 시간이 지나 식당들 상당수가 폐쇄회로(CC)TV 영상이나 결제 내역을 보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사실상 이씨의 ‘개인 비서’ 역할을 했던 이 부의장과 이씨 진술에 수사를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외에도 이씨는 김 의원 국회의원실 직원의 텔레그램 아이디를 탈취했단 의혹 등에도 연루돼 있다. 이씨가 논란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직접 입을 연 적 없는 만큼, 이번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할지 주목된다. 이씨 조사 이후에는 김 의원에 대한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수사팀은 이날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편입학 및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해 오전 10시35분부터 차남의 계약학과 편입 요건을 맞춰주기 위해 위장 취업을 시켜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중소기업 등 3개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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