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용진 "바보스러워도 원칙따라 전략경선 참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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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북을 전략경선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이 '거짓 사과' 논란으로 낙마한 서울 강북을에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박용진 의원의 공천 승계가 불발되자 비명계가 반발 조짐을 보인 가운데 당사자가 경선 참여를 선언한 것이다.

박 의원은 "절차와 원칙을 지키는 정치야말로 민주당의 총선승리의 밑거름이 되고, 이기는 정당 민주당을 만드는 첩경이라고 생각한다"며 "바보스러울지라도, 그런 저의 원칙에 따라 저는 이번 경선에도 참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새로 치러지는 전략경선의 규정과 관련해 "당헌상 기준과 무관한 30% 감산 재적용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강북구가 어디에 있고, 미아동과 삼양동, 번동이 어떻게 붙어있는지도 모르는 당원들마저 "강북구을" 민주당 후보를 정하는 결정에 왜 참여하는지, 강북구의 주민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전당원투표를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이어진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북을의 새 후보를 전략 경선을 통해 뽑기로 했다.

정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한 박 의원을 공천하는 방식이 아니라 박 의원을 포함한 모든 이들에게 문호를 열고 경선을 치르는 방식이다. 현역 의원 하위평가 10%에는 30% 감산 페널티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경기 하남 신장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략경선 결정 배경에 대해 "어떤 경기에서도 승부가 났는데 1등이 문제가 됐다고 차점자가 우승자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언론 배포문에서 "당이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가장 큰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현역 평가 하위 10%에 속한 박 의원은 정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하위 평가 감산(30%) 페널티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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