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김경, "매입임대사업 참여기업 컨설팅을”...가족회사 지원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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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김경(무소속·강서1) 서울시의원의 가족 소유로 추정되는 회사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의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통해 오피스텔 두 동을 200억원 이상에 매각한 가운데, 김 시의원이 과거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SH를 상대로 해당 임대사업과 관련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1년 11월 9일 열린 시의회 도시관리계획위원회 행감 회의록을 보면, 김 시의원은 피감기관인 SH를 상대로 그해 매입임대주택 사업 물량(7500세대)을 채우지 못한 점을 지적한 뒤 임대사업 참여 기업에 대한 지원책 마련과 선정 기준 완화 등을 요구했다.

 김 시의원은 “참여하고 싶은 기업에 컨설팅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지원해야 된다”며 “(그런데) 오히려 (기업을) ‘붙이느냐’‘떨어뜨리느냐’ 이런 식으로 엄격한 잣대를 갖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들을 지원해 함께 가야 되는 사업인데도 어떤 것에 엄격해야 하고 어떤 것에 지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SH가) 잘 대처가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시의원은 해당 연도 매입임대사업자 선정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보고를 요구했다.

SH에 따르면 매입임대주택 사업은 공고 이후 사업자로부터 매입 신청이 접수되면, 심의위원회를 열어 매입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다. 이후 SH와 사업자 간 약정을 체결한다. 한 서울시의원은 “공무원 입장에서는 행감 질의에 상당한 압박을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A시행사는 SH와 임대주택 공급 약정을 맺은 뒤 강동구에 오피스텔 두 동을 지어 2022~2023년 SH에 282억원에 매각했다. A시행사 대표는 김 시의원 남동생으로 추정된다.

김 시의원은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지속적으로 챙겨왔다. 2021년 8월 도시관리계획위 상임위 회의 때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에게 청년 임대주택 매입 예산을 늘리자고 제안했고, 2020년 11월 SH 행감 때도 “올해 목표량(7000세대)은 다 채웠느냐”고 질의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김 시의원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휴대전화 전원을 꺼 둔 상태다. SH관계자는 “약정 체결 당시 A시행사 대표가 김 시의원의 동생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라는 걸 알지 못했다”며 “매입 결정은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심의위원회를 거쳐 이뤄진다. 특혜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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