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 세계가 '한국 김'에 미쳤다…수출 4억3200만달러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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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김을 구매하고 있다. 뉴스1

전라남도의 효자 상품이자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이 역대급 수출 실적을 갈아치우며 전 세계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전라남도는 24일 2025년 김 수출액이 전년 대비 18.5% 증가한 4억32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전남의 김 수출은 2021년 2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남의 전체 수산식품 수출액 역시 5억4900만달러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었다. 대한민국 전체 김 수출액이 지난해 11억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전남이 그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전남도는 이러한 성장세를 몰아 김 수출 7억 달러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4235억 원을 투입하는 대대적인 김 산업 육성 종합계획에 착수한 상태다.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가공·유통·수출을 하나로 묶는 탄탄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세계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국립 김산업진흥원 설립을 통한 산업 고도화 ▲해외 진출 및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지원 ▲‘케이김(K GIM) 집적화 단지’ 조성 등을 추진한다.

특히 마른김 가공 과정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용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김 정수시설 현대화 작업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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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압해읍 앞바다의 지주식 김양식장에서 어민들이 김을 채취하고 있다. 뉴스1

한편 해양수산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 김은 현재 전 세계 1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이 전체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의 성장세도 무섭다. 태국은 한국산 마른김을 수입해 현지에서 2차 가공을 거쳐 글로벌 시장으로 재수출하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베트남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K컬처와 연계된 조미김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수출 영토는 점차 서구권과 중동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네덜란드와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김을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슈퍼푸드'로 주목하며 비건 시장의 핵심 품목으로 취급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도 할랄 인증을 받은 한국 김이 프리미엄 식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손영곤 전남도 수산유통가공과장은 "생산부터 수출까지 연계된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전남산 수산물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K푸드의 핵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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