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앞마당 다지기 나선 美…서반구 34개국 군 수뇌부 소집해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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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케인 미국 합동참모 본부 의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 도착한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지난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국방전략(NDS)에서 서반구(아메리카 대륙) 우선 원칙을 재확인한 가운데 다음 달 서반구 34개국 군 고위 관계자들을 초청해 회의를 연다.

미 국방부는 댄 케인 미국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이 서반구 안보 협의를 위한 군사회의를 다음 달 11일에 열기로 하고 34개국의 국방부 또는 군 고위 관계자들을 초청했다고 23일 밝혔다. 미 국방부는 회의 목적과 관련해 “공통의 안보 우선순위 항목들에 대해 공유된 이해를 형성하고 지역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회의 의제로는 ‘마약 밀매 및 국제 범죄 조직 대응을 위한 지역 협력 강화’ 등이 거론된다. 미 국방부는 “범죄 조직들과 테러 조직들, 지역 안보와 안정을 훼손하는 외부 행위자들에 맞서기 위해 강력한 파트너십, 지속적 협력, 단결된 노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는 북미 방어와 그린란드를 담당하는 미 북부사령부 사령관 그레고리 기요와 남미를 담당하는 미 남부사령부 임시 사령관 에반 페투스도 참석한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에 초청된 국가들을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서반구 국가들뿐만 아니라 덴마크·영국·프랑스 등 서반구에 영토를 가진 국가도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서반구에서 이 정도 규모의 군 관계자가 참석하는 군사 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회의는 이달 마지막 주 열릴 예정이었으나 회의 장소인 워싱턴 DC에 폭풍을 동반한 눈이 예보되면서 날짜가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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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헬기 승강장에 도착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회의는 트럼프 행정부가 서반구에서 군사 활동을 확대하는 시점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했으며, 카리브해에서 마약 수송 의심 선박에 대한 타격 작전 및 제재 대상 유조선 나포 작전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NDS에서도 미 국방부는 서반구를 사실상 ‘미 본토’로 규정하며 이에 대한 방어를 최대 과제로 제시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미 패권을 강화하겠다는 트럼프식 서반구 정책 ‘돈로주의’(Donroe Doctrine)를 표방한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회의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서반구에 얼마나 큰 외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의 패권 강화 의도가 읽힌다”며 “미국이 자국의 서반구 전략에 동조를 요구하는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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