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팩플] 메타·MS,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AI 평가에 주가는 희비
-
14회 연결
본문
A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가 지난해 4분기 나란히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인공지능(AI) 투자를 둘러싼 비용 부담과 수익화 가시성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이 엇갈리면서 두 회사의 주가는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MS는 28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10~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81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383억달러로 집계됐다.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실적 성장은 클라우드가 이끌었다. 애저(Azure)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증가율은 39%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40%)에 비해 성장 속도는 소폭 둔화됐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메타의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598억9000만달러, 영업이익은 247억달러를 기록했다. 실적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매출이 581억37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24% 늘었다. AI 기반 추천과 타기팅 고도화로 광고 노출량과 단가가 동시에 상승했고,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U)도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단순한 광고 경기 회복을 넘어 AI 활용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AFP=연합뉴스
엇갈린 주가, 왜?
하지만 실적 발표 직후 두 회사 주가 흐름은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시간외 거래에서 MS의 주가는 약 6% 하락했고, 메타는 6% 올랐다. 두 회사 모두 AI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AI 투자에 따른 비용이 향후 실적에 미칠 영향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MS의 분기 자본적지출(CAPEX)은 375억달러로 전년 대비 89%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서버 등 AI 연산 자산에 투자가 집중됐다. 특히 오픈AI와의 계약이 확대되면서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수주 잔고인 상업용 잔여이행의무(RPO)가 6250억달러까지 늘었다. 이 가운데 약 45%가 오픈AI 관련 물량으로, 시장에서는 AI 투자 회수가 한 곳에 지나치게 묶여 있다는 점을 부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수주 잔고 자체는 향후 매출 가시성을 보여주는 지표지만, 투자자들은 해당 물량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전환되는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I 수요는 확인됐지만, 그에 상응하는 수익성 회수 속도가 따라오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됐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충분한 증거나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데이터 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것에 일부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메타는 AI로 기존 광고 모델의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막대한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고 있음에도, AI가 곧바로 광고 전환율과 매출 증가로 연결되면서 비용보다 성과가 먼저 확인됐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