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과 일단 대화" 한다는 트럼프…'군사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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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군사 옵션’이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과 일단 대화를 통한 합의를 진행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옆에서 발언하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장기전을 초래하지 않으면서도 신속하고 결정적 공격 방안을 마련하고 지시했다”며 핵 시설 재타격을 비롯해 이란 정권의 붕괴를 포함한 다양한 군사적 목표들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단 대화…큰 함대 이란 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계획은 (이란이) 우리와 대화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뭔가를 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고 말했다고 해당 기자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전했다.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왼쪽), 대공 구축함 HMS 디펜더,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 패러거트가 유도 미사일 순양함 USS 레이테 걸프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우리는 거기(이란)로 향하는 큰 함대가 있다”며 “(해당 함대는)사실 지금도 있지만, 베네수엘라에서 우리가 갖고 있던 함대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이란과의 협상에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군사작전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과 관련한 동맹국과의 논의 가능성에 대해 “(동맹에)계획을 알려준다면 당신(기자)에게 계획을 말하는 것만큼이나 안 좋을 것”이라며 “(이란 관련)계획을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튀르키예나 사우디아라비다 등 이란 주변국을 통한 중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그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인도양에서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의 비행 갑판에서 출격을 준비중인 F-18F 전투기. AP=연합뉴스
그러면서 “알다시피 지난번에 그들이 협상했을 때, 우리는 그들의 핵을 제거해야 했고, (협상은) 효과가 없었다”며 “그래서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그것(핵)을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미군을 동원해 이란의 핵시설을 기습 타격했다.
“신속하고 결정적 공격 방안 마련”
이와 관련 WSJ는 전날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인근에 군 자산 전개가 충분히 이뤄진 상황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무기고 등의 타격이나 정권 붕괴를 포함한 다양한 군사적 목표들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3일 이란 나탄즈 핵 농축 시설 내 파일럿 연료 농축 공장의 잔해를 촬영한 위성 사진. AP=연합뉴스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전을 피하면서도 신속하고 결정적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특히 이란 정권을 전복할 정도의 강력한 응징 공습 작전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된 방안 중에는 대규모 공습을 통해 이란 지도부와 혁명수비대 시설을 타격하는 이른바 ‘빅 플랜(big plan)’이 포함됐고, 제한적 선택지로는 정권의 상징적 표적들을 정밀 타격하는 방안이 함께 검토됐다고 한다.
“대잠초계기 이란 국경 인근서 포착”
이와 관련 타스 통신은 이날 미군 소속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가 이란 국경 근처인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의 중립 수역 6000m 상공에서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며칠간 이 일대에선 P-8A 초계기를 보완하는 고고도 무인정찰기 MQ-4C ‘트라이튼’도 목격됐다.
2024년 11월 26일 쿠알라룸푸르 외곽 포트클랑에서 열린 언론 투어 중, 미 해군 장교가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의 비행 갑판에 정박한 전투기 옆을 지나가고 있다. 미국은 지나달 26일, 아브라함 링컨 항공모함이 이끄는 미 해군 타격군이 중동 해역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정부시위 사태로 혼란에 빠진 이란 사태에 개입할 뜻을 밝히며 이란에 핵협상 재개를 압박하고 있다. 미군은 에이브러햄 링컨호 항공모함 전단이 남중국해에서 중동으로 전개해 긴장이 높아졌다.
지난 29일 미국 군사전문 매체 더워존(TWZ)은 푸에르토리코에 전개됐던 F-35A 전투기 일부가 최근 포르투갈 라제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달 초 미군 델타포스 특수부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할 때 공중 지원에 참여했던 기종이다.
이란은 핵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핵을 포기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며 미국의 공격이 이뤄질 경우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019년 9월 22일 이란 대통령실이 제공한 사진. 테헤란에서 열린 군사 퍼레이드에 참가한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대원들이 보인다. AFP=연합뉴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아미르 하타미 이란군 총사령관은 “이 나라의 과학자들과 청년들이 순교할지언정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핵과학 기술은 파괴될 수 없다”며 “우리의 미사일 전력과 방어력은 ‘12일 전쟁’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미국의 폭격에 당했던 때보다 더 높은 군사적 대비를 갖추고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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