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줄스 머릿속에 ‘허씨 형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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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에서 ‘허씨 형제’의 시대가 저무는 걸까. ‘농구 대통령’ 허재(61)의 두 아들 허웅(33)과 허훈(31·이상 KCC)이 나란히 농구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 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46·라트비아·사진) 신임 농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26일 대만전, 다음달 1일 일본전 등 원정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 12명의 명단을 지난 4일 발표하며 허씨 형제를 제외했다. 이번 대표팀은 지난달 취임한 마줄스 감독의 첫 선택이자 최정예 멤버다. 허씨 형제는 전임 사령탑 안준호 감독 시절이던 2024년부터 대표팀에 발탁 되지 못 하고 있다.

슈터 허웅은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한국 선수 중 득점 2위(평균 16.6득점)다. 가드 허훈은 어시스트 2위(6.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특히나 허웅은 대표팀 명단 발표 하루 전인 지난 3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무려 51점을 터뜨리며 절정의 슛 감각을 뽐냈다. 이는 KBL 역대 한 경기 득점 3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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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왼쪽), 허훈

현장에서 경기를 관전하고도 허웅을 뽑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마줄스 감독은 “체격 조건을 고려했고, 운동 신경이 더 좋은 선수들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허웅의) 사생활 이슈 등 기량 외적 요인이 작용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코트 안팎에서 보여준 모습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답했다. 허웅은 2024년부터 전 여자친구와 협박, 공갈 혐의 등으로 고소와 맞고소를 주고받으며 사생활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허씨 형제의 아버지인 허재 전 농구대표팀 감독도 두문불출 중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허 전 감독은 두 아들을 대표팀에 선발해 허씨 가문의 전성기를 열었다. 하지만 허 전 감독이 2022~23시즌 KBL 신생팀 캐롯의 구단주를 맡은 이후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캐롯은 리그 가입비 체불, 구단 인수 대금 미지급, 선수 월급 체불 등 각종 논란 끝에 KBL에서 퇴출됐다. KBL은 허 전 감독에게 향후 프로농구 관련 어떤 직책도 맡지 못 하도록 중징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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