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기술은 시간을 배신하지 않는다...'만년 2위'가 AI시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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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모멘텀
이인숙 , 김보미 , 김원장 , 유민영 , 임수정 , 한운희 지음
플랫폼9와3/4
창사 이래 처음으로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한 2025년, 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워 실적과 시가총액, 시장 위상을 끌어올렸다. 『슈퍼 모멘텀』은 이 성과의 배경을 ‘운’이 아닌 ‘시간’과 ‘축적’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지난해 4월 24일 서울에서 열린 2025 월드IT쇼에서 한 방문객이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술 모델의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책은 만년 2위로 불리던 반도체 기업이 AI 시대 핵심 부품을 쥐기까지 20년에 걸친 기술 개발의 궤적을 따라간다. HBM은 TSV, 패키징, 적층 구조 등 고난도 기술들이 실패와 재설계를 거치며 축적된 결과물이다. AI 붐은 기회였지만, 이를 현실로 만든 것은 장기 연구개발 투자와 기술 포기를 허용하지 않는 조직의 선택이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해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으로 부터 SK하이닉스의 HBM4 반도체 웨이퍼를 선물로 받고 있다. 사진 뉴스1
시장성이 불투명했던 시기에도 HBM 개발을 이어간 결정은 결과적으로 ‘유일한(One and Only)’ 제품을 만들었다. 책에 담긴 그래픽과 구조 설명은 손톱만 한 공간에 최대 16단을 쌓은 기술 집적도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AI 시대 기술 경쟁의 밀도를 실감하게 한다.
『슈퍼 모멘텀』은 승리의 자화자찬이 아니다. 기술 주도권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으며, 산업의 방향은 오랜 시간의 선택이 쌓여 결정된다는 점을 담담히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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