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죽이기’ 동조 법조인 특검 추천, 제정신이냐?” 與 갈등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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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차 종합특검 후보 중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권창영 변호사를 임명한 이후 민주당 내에서 갈등이 분출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인단에 몸담은 적이 있는 전준철 변호사를 민주당이 추천한 데 대해 "배신", "책임자 문책", "모독" 등으로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전 변호사를 추천했다는 이성윤 최고위원을 향해선 사퇴를 요구했다.

박홍근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검찰의 ‘이재명 죽이기’에 동조했던 법조인을 2차 특검 후보로 이 대통령 앞에 내밀었다”면서 “그런데 그게 우리 민주당이 한 일이라고 한다. 이게 믿겨지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는 제정신이냐”고 직격했다.

이어 “검찰정권의 내란 계엄을 뚫고 이재명 정부를 탄생시킨 우리 당원들이 얼마나 참담하겠나”라며 “정청래 대표는 추천경위 등 사실관계를 조속히 밝히고, 엄중히 문책하기 바란다”고 했다. 또 “‘논란 키우는 일 더 벌이지 말고 기본 당무나 꼼꼼히 챙기라’는 당 안팎의 목소리를 무겁게 새겨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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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7일 페이스북 캡처

8일 정치권에 따르면 MBC는 7일 이 대통령이 민주당 추천후보가 아닌 혁신당 추천후보를 특검으로 임명한 건 이 대통령의 불편함이 깔려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MBC는 청와대 관계자를 인용 “이 대통령이 ‘이런 사람을 추천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 ‘순수한 의도로만 보이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모 역시 “어떻게 이런 사람을 추천할 수 있느냐”며 이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내란·김건희·순직해병 등 이른바 3대 특검에서 처리하지 못한 잔여 의혹을 수사할 2차 종합특검을 이끌 특별검사로 권창영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를 임명했다. 2차 종합 특검 후보로 민주당은 검사 출신 전준철 변호사, 조국혁신당은 판사 출신 권 변호사를 추천했다. 검찰 ‘특수통’ 출신인 전 변호사는 2023년 이른바 ‘불법 대북송금 사건’ 관련 재판에서 김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인물이다.

이와 관련 채현일 의원도 페이스북에 “갑질 논란의 민주연구원 부원장 인선 번복, 대통령마저 질타한 특검 후보 추천 논란, 여기에 합당 논란까지 더해지며 당의 혼란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며 지도부을 비판했다. 김상욱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숙의과정없는 하향식 의사결정은 반민주적이다. 전 변호사를 특검후보로 추천한 것 용납할 수 없다”며 “책임져야 할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자신이 전 변호사를 추천했다는 이성윤 최고위원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전 변호사 추천 관련, 불필요한 논란이 일어난 점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전 변호사는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 ‘한동훈 채널A 사건’ 등 수사에 저와 함께 깊이 관여했다는 이유로 윤석열 정권으로부터 압수수색 등 탄압을 받았던 소신 있고 유능한 검사였기에 추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은 제가 소속되었던 법무법인이 선임한 사건으로, 저는 이미 변론 중인 다른 변호사님들의 요청으로 수사 중간에 잠깐 쌍방울 측 임직원들을 변론한 적이 있다. 변론 부분은 쌍방울 측 임직원들의 개인적 횡령, 배임에 대한 것이었고, 대북송금과는 전혀 무관한 부분이었다’는 내용의 전 변호사의 입장문을 소개했다.

민주당 내 문제제기는 8일에도 이어졌다.

‘친명계’인 이건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전 변호사가 김성태의 변호인이었음에도 왜 특검 후보로 밀어붙였는지 하나도 숨김없이 공개해야 한다”며 “전 변호사 추천은 이 대통령에 대한 배신이며 , 민주당 당론에 대한 명백한 반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청래 대표는 이번 사안을 철저히 감찰하고, 책임자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며 “이성윤 최고위원은 본인이 추천한 사실을 인정한 이상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에서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특검 후보 추천은 내란청산과 직결된 중대 사안"이라며 "그럼에도 최고위를 패싱하고, 법사위원들과의 협의도 없이 추천이 이뤄졌다면,이는 단순 실수가 아니라 당의 의사결정 시스템이 무너졌다는 경고"라고 했다. 전현희 의원 역시 페이스을 통해 “민주당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인이었던 이를 특검으로 추천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쌍방울 사건은 윤석열 정치검찰이 주가조작 의혹을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 대납사건으로 둔갑시킨 대표적 정치탄압 사건”이라며 “민주당이 (전 변호사를) 추천한 것은 정치검찰 피해자인 대통령을 모독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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