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 아프고 사는 삶’ 70세 밑으로…부자 건강수명 8.4년 더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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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25회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시니어올림픽'에서 어르신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1

우리 국민이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기간인 ‘건강수명’이 다시 70세를 밑돌았다. 소득 수준에 따른 건강수명 격차는 8.4년으로 다시 벌어졌다.

8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건강보험 자료 등을 분석해 발표한 ‘2022년 건강수명 통계집’에 따르면,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2020년 70.93세에서 2022년 69.89세로 2년 연속 감소했다. 국민의 건강수명이 70세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3년(69.69세) 이후 9년 만이다.

2022년 건강수명은 정부가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서 제시한 목표치(73.3세)보다 약 3년 짧다. 건강수명은 신체·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로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산 기간으로, 평균수명에서 질병으로 활동이 제한된 기간을 제외해 산출한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건강수명은 67.94세로 여성(71.69세)보다 3.75년 짧았다.

소득에 따른 격차도 뚜렷했다. 2022년 기준 소득 상위 20%의 건강수명은 72.7세인 반면, 하위 20%는 64.3세였다. 고소득층이 저소득층보다 건강한 상태로 8.4년 더 오래 사는 셈이다. 이 격차는 2012년 6.7년에서 점차 확대돼 2020년 8.4년으로 벌어졌고, 2021년 8.2년으로 소폭 줄었다가 다시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71.0세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부산은 68.32세로 가장 낮았다. 수도권은 서울 70.81세, 경기 70.09세, 인천 69.49세로 집계됐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서는 강남3구의 건강수명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서초구는 73.02세, 강남구 72.95세, 송파구 72.58세였다. 반면 금천구는 69.17세로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

지역 간 건강수명 격차는 2022년 기준 2.2년으로, 상위 20% 지역(70.4세)과 하위 20% 지역(68.2세) 간 차이가 전년보다 소폭 확대됐다.

건강위험요인으로는 신체활동 부족이 53.1%로 가장 높았고, 아침식사 결식(46.8%), 비만(37.2%), 흡연(17.7%), 음주(14.2%)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제6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26~2030)의 총괄 목표를 ‘건강수명 연장’과 ‘건강 형평성 제고’로 설정했다. 보건복지부는 “모든 국민이 평생 건강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비전으로 삼아 보편적인 건강 수준 향상과 건강 격차 완화를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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