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자구도 전주을, 이성윤 47% 정운천 22% 강성희 12% [중앙일보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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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정운천 국민의힘, 이성윤 민주당, 강성희 진보당 후보(왼쪽부터). 프리랜서 김성태, 박건 기자

전북 전주을은 이번 총선에서 8년 만에 3자 구도로 치러진다. 19대 2012년(민주통합당·새누리당·통합진보당)과 20대 2016년(더불어민주당·새누리당·국민의당) 총선에서 3자구도로 치러졌다. 이번에도 민주당 강세 속 제3정당이 일부 표를 잠식하는 형세는 비슷하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11~12일 전주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성윤 민주당 후보는 47%,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는 22%로 격차는 오차범위(±4.4%포인트) 밖인 25%포인트다. 강성희 진보당 후보는 12%였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9%였다.

이 후보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이 많은 50대(이성윤 60%, 정운천 12%, 강성희 19%)에서 압도했다. 반면 정 후보는 70세 이상(이성윤 53%, 정운천 32%, 강성희 6%)에서, 강 후보는 30대(이성윤 38%, 정운천 24%, 강성희 14%)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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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홍 기자

진보 응답자 중에서는 61%가 이 후보를, 16%가 강 후보를 지지했다. 3자 구도가 되면서 진보 표심이 이 후보와 강 후보로 나뉘면 정 후보가 반대급부를 얻을 수 있다는 전망과는 차이가 컸다. 중도 응답자 중에는 이 후보가 43%의 지지를 얻어 정 후보(28%), 강 후보(8%)보다 앞섰다.

다만 이 후보는 이 지역 민주당 지지율(58%)만큼의 개인 지지는 얻진 못했다. 반면 정 후보와 강 후보는 각각 국민의힘(12%), 진보당(4%) 지지율 이상을 얻었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이 후보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각을 세워 온 탓에 민주당 진영에선 상징성이 있지만, 정치신인이어서 조직을 다 흡수하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에 정 후보는 전주을에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기반이 있고, 강 후보는 이곳 현역인데다 대통령 경호 관련 이슈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당선 가능성으로는 이 후보가 59%로 정 후보(16%), 강 후보(9%)보다 우위였다. 비례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연합 35%, 조국혁신당 31%, 국민의미래 12% 순이었다.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 종로·마포을, 경기 성남분당갑, 전북 전주을, 경북 경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종로는 12~13일 502명(응답률 9.1%), 마포을은 13~14일 510명(응답률 10.9%), 성남분당갑은 12~13일 503명(응답률 9.1%), 전주을은 11~12일 503명(응답률 12.5%), 경산은 11~12일 500명(응답률 12.6%)씩 조사했으며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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