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황금돼지띠·의대 증원·지역의사제에…"N수생 16만명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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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뉴스1

대입 정시 모집 전형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예비 고3과 학부모 사이에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현역 수험생이 대규모 N수생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입시업계에서도 올해 N수생 규모가 예년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잇따른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190여개 대학이 2026학년도 정시로 선발하는 인원은 8만6004명으로, 전년(9만5406명)보다 9402명 감소했다. 반면 수험생 총지원 건수는 51만4873건으로 전년(49만6616건)보다 1만8257건 늘었다.

대학의 선발 인원은 줄었지만 출산율이 높았던 ‘황금돼지띠’인 2007년생 고3 수험생과 15만9000여명에 달하는 N수생이 겹치면서 지원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그 결과 지난해 40만1210건이던 정시 탈락 건수는 올해 42만8869건으로 6.9%(2만7659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상 탈락 규모가 커지면 다음해 N수생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는 지역의사제 도입과 의대 증원,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마지막 해

여기에 ▶의대 모집 인원 확대 ▶지역의사제 도입 ▶선택형 수능 마지막 해라는 변수가 더해지면서 재도전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의대 정원은 다음주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으나, 올해보다 700∼800명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다시 한번 수능에 도전할 유인이 될 만한 규모다.

실제 의대 선발 인원이 일시적으로 약 1500명 늘었던 2025학년도 수능에서 N수생은 16만1000여명으로 2004학년도 이후 가장 많았다.

2027학년도부터 시행되는 지역의사제 역시 변수로 꼽힌다. 지역의사제는 의대 신입생 가운데 일정 비율을 선발해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대신 졸업 후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원 자격은 해당 의대 소재지나 인접 지역 중·고교 졸업자로 제한된다.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지방 학생에게 또 하나의 통로가 생기는 셈이어서, 이미 대학에 재학 중이더라도 수능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N수생, 16만명 초반 예상”

종로학원은 정시 탈락자 증가와 의대 정책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올해 N수생이 16만명 초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2004학년도 이후 N수생이 16만명을 넘긴 해는 2005학년도(16만1524명)와 2025학년도(16만1784명)뿐이다.

지난해 이른바 ‘불수능’이 재도전 움직임을 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2026학년도 수능은 절대평가인 영어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치는 등 난도가 높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로 인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수시에 합격한 대학보다 낮은 수준의 정시에 지원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한편 수험생들이 재수를 결심하는 시점도 빨라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기대에 못 미친 성적을 확인한 뒤 정시 지원을 서둘러 접고 재도전을 택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것이다.

한 대형 입시학원 관계자는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해 가지 못한 수시 합격 대학과 정시로 갈 수 있는 대학 간의 수준 차이가 매우 큰 탓에 수능 직후부터 ‘재수해야겠다’ 마음먹은 아이들이 계속 생겨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분위기를 봤을 때 N수생이 예년보다 최대 10% 정도는 늘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 “입시 설명회 참석 규모는 그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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