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실용화 가능성 매우 커” 경쟁률 2666대 1 뚫은 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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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제32회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 시상식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강대현(28·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대상 수상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1차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던 대학원생이 1년 뒤 같은 논문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고 있는 강대현(28)씨가 그 주인공이다. 경쟁률은 2666대1에 달했다. 그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에서 우승한 최강록 셰프의 말을 빌려 “재도전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씨는 1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32회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에서 낸드플래시 터널층에 신규 소재(Boron oxynitride)를 적용해 메모리 성능을 개선한 논문으로 대상을 받았다. 특히 기존 반도체 공정과 셀 구조의 변화없이 플래시 메모리 데이터 저장 효율과 데이터 신뢰성 향상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총괄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준호 서울대 교수는 “실용화 가능성 매우 커서 향후 국내 반도체 분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걸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씨는 지난해 유사한 주제로 이 대회에 지원했지만 초록 심사에서 탈락했다. 그는 “탈락을 계기로 연구의 논리가 충분한지, 동기가 명확한지, 주장의 근거가 탄탄한지를 더 철저히 점검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며 “최근 1년은 그 습관을 연구 과정에서 몸에 익히며 가장 많이 성장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강씨는 졸업 후 국내 반도체 기업에 취직할 계획이다. 그는 “우리나라가 메모리 반도체 강국이고, 그 중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 저를 반도체 분야로 이끌었다”며 “대한민국 반도체 분야에 의미있는 한 걸음을 더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교 부문에서는 박원비(16·배재고)군이 금상을 받았다. 소형 액체 로켓 엔진의 분사 구조를 변경해 연소 성능을 높일 수 있음을 입증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과학고 출신 지원자들이 다수였던 가운데 거둔 수상이란 점도 의미를 더했다.
박군은 연구를 처음 시작했을 대학 로켓 동아리와 항공우주공학과 재학생들에게 이메일과 소셜미디어(SNS)로 직접 연락하며 도움을 구했다고 한다. 박군은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에 진학해 연구원이 되거나 창업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은 과학기술 분야의 미래 주역을 발굴하자는 취지로 1994년 제정된 논문 경진대회다. 삼성전자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앙일보가 공동 후원한다. 이번 대회에는 3172편의 초록이 접수돼 총 120편이 수상했다.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중앙일보에서는 전영현 부회장과 박장희 대표가 각각 참석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 김성근 포스텍 총장 외 주요 대학 총장들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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